3년 연속 중국행 LG배… 올해는 어디로 갈까

입력 2019.03.26 03:00

[화요바둑]
제24회 조선일보 기왕전 통합예선 4월 1일 개막
경쟁률 22대1… 최대 격전지 G조

한국 바둑 팬들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 기사가 한 명도 없는 LG배 결승전을 지켜봐야 했다. 국제화 시대에 승패를 주고받는 건 다반사지만, 3년 연속 안방을 내준 채 손님들의 잔치를 지켜만 봐야 하는 심정은 편치 않았다. 한때 대회 폐지설까지 떠돌 만큼 후유증도 컸다.

24번째를 맞는 올해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본선은 5월 27일 개막한다. 본선 멤버의 절반(16명)을 차지하는 시드는 현재 와일드카드 1명을 제외한 15명이 결정됐다. 한국 6명(박정환 신진서 김지석 변상일 강동윤 이지현), 중국 5명(양딩신 스웨 커제 천야오예 판팅위), 일본 3명(이야마 장쉬 쉬자위안), 대만 1명(쉬하오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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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G배 통합예선은 한·중·일·대만에서 350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 달 1일 개막된다. 사진은 지난해 통합 예선 열전 모습. /한국기원
본선행 티켓 16장을 다툴 국제 통합 예선이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한국기원서 열린다. 국가별 총병력(兵力)의 절반이 여기서 결정되는 만큼 통합 예선 성적은 올해 LG배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다. 올해는 한국(195명) 중국(86명) 일본(37명) 대만(24명)에 한국 아마추어 8명이 참가, 총 350명이 경합한다. 21.9대1의 치열한 경쟁률이다.

LG배에 통합 예선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10년 제10회 대회였다. 지난해 23회까지 14년간 중국 기사가 총 116장, 한국이 98장의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 기간 LG배 우승은 중국이 10회, 한국은 3회 차지했다. 일본과 대만은 각각 5장, 1장에 그친 채 13회 대회 이후 본선 진출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통합 예선 최대 격전장으로는 G조가 꼽힌다. 한국 7위 박영훈과 중국 4위 롄샤오가 2회전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21회 LG배 우승자인 당이페이, 중국 37위 우광야도 같은 조에 편성됐다. I조에 배정받은 한국 6위 신민준은 16회 LG배 챔프 출신 장웨이제(중국 8위)와 펑리야오(중국 22위), 쑨팅위(중국 45위) 등 중국 숲을 모두 뚫어야 한다.

LG배 역대 최다 우승자(4회) 이창호는 원성진과 함께 A조에 들어 중국 자오천위, 일본 이다 등과 본선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LG배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이세돌은 D조에, 통합 예선 출전 한국 기사 중 가장 랭킹이 높은(4위) 이동훈은 M조에서 대기 중이다. 위즈잉과 세계 여자 바둑을 양분한 최정은 중국 랭킹 3인 구쯔하오와 함께 E조에 자리 잡았다.

한국도 LG배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한·한 결승전을 펼친 기억이 있다. 대회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 9, 중국 11, 일본 2, 대만 1회. 적어도 최근 3년처럼 우리 '선수'와 '관객' 모두가 맥 빠지는 상황은 중단돼야 한다. 그러려면 통합 예선부터 힘을 내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우승 상금 3억원은 어느 나라 누구 품에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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