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통합우승 선봉장 박지수, 농구여제로 '우뚝'

  • 뉴시스
    입력 2019.03.25 23:31

    슛하는 KB 박지수
    박지수(21)가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의 '기둥' 다운 모습을 보이며 통합우승의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쓸며 '농구여제' 대관식을 치렀다. 같은 시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휩쓴 것은 박지수가 역대 8번째다.

    KB국민은행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73-64로 승리,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이긴 KB국민은행은 3연승을 달리며 정상에 올랐다.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아산 우리은행의 '왕조'를 무너뜨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일군 KB국민은행은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하며 통합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KB국민은행 창단 첫 통합우승에 중심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프로 데뷔 3년 만에 리그 최고의 센터로 거듭나면서 KB국민은행의 '기둥'으로 자라났다.

    박지수는 탁월한 신체조건(196㎝)을 활용한 플레이로 골밑을 장악하며 팀 동료 카일라 쏜튼과 함께 무시무시한 '트윈 타워'를 구축했다. 국내선수들만 출전가능한 2쿼터에는 사실상 '무적'이었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33분37초를 소화하며 13득점 11.1리바운드 3어시스트 1.7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평균 리바운드 부문에서 국내 선수 중 단연 1위였다. 5위 이내 선수 가운데 국내 선수는 박지수가 유일하다. 외국인 선수까지 통틀어 우리은행의 크리스탈 토마스(12.5리바운드), 부천 KEB하나은행의 샤에인 파커(11.7리바운드)에 이어 3위다.

    박지수는 평균 블록슛 1.74개를 기록, 이 부문에서 인천 신한은행의 자신타 먼로(1.76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MVP도 박지수의 차지였다. 박지수는 만장일치로 MVP를 품에 안았다. 만장일치 MVP는 2007~2008시즌, 2009~2010시즌 정선민(신한은행)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동시에 만 20세3개월로 역대 MVP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최연소 기록은 2001년 겨울리그에서 MVP를 수상한 변연하의 20세11개월이었다.

    MVP 뿐 아니라 블록슛상과 리바운드상, 우수수비선수상, 윤덕주상, 베스트5 등 총 6개 부문에서 상을 탔다.

    박지수의 존재감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여전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26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해 KB국민은행의 97-75 완승을 이끌었고, 2차전에서도 23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맹위를 떨쳤다. 박지수는 3차전에서도 26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 3경기 연속 더블더블 활약을 이어갔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경기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발목이 돌아갔다 와서 괜찮은 것 같다"며 동료들을 안심시킨 박지수는 3차전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품에 안았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83표 가운데 83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MVP를 품에 안았다. 만장일치 득표로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MVP에 오른 박지수는 역시 최연소 챔피언결정전 MVP에 등극했다. 2003년 겨울리그에서 만 24세 1개월로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우리은행 캐칭이 종전 최연소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미 프로 데뷔 전부터 여자농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지수는 리그를 벗어난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뒤 한층 가파른 성장세를 뽐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경험하면서 한층 성장했다. 지난해 4월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에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지명을 받은 박지수는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13분을 소화하며 2.8점 3.3리바운드를 올렸다.

    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대표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아직 21세에 불과한 박지수의 향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KB국민은행의 이번 우승이 '왕조의 시작'이라고 점쳐지는 이유다. 대관식을 치른 '농구 여제'의 시대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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