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주먹감자는 과장…벤투와는 평생 가는 관계"

  • 뉴시스
    입력 2019.03.25 23:30

    활짝 웃는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
    새롭게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을 찾은 카를로스 케이로스(66·포르투갈) 전 이란 감독이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한국 대표팀 감독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좋은 승부를 약속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콜롬비아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과 나의 역사는 매우 깊다. 같은 팀에서 함께 했고, 동료 그리고 친구이자 평생 가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벤투 감독의 인성뿐 아니라 커리어 모두 매우 존중한다"고 했다.

    이번 평가전은 케이로스 감독과 벤투 감독의 사제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벤투 감독이 1992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데뷔전을 가졌을 당시 감독이 케이로스였다.

    앞서 벤투 감독도 "케이로스 감독과는 좋은 기억들이 대부분이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 내가 대표팀에서 데뷔할 수 있었고, 이후 코치로서 여러 차례 좋은 대결을 한 기억이 있다"며 "그동안 이룬 것을 보면 존중받아 마땅한 지도자"라고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다.사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반가운 존재는 아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 4월 압신 고트비 감독의 뒤를 이어 이란 사령탑에 올랐다. 케이로스 체제에서 한국은 8년 동안 이란을 이기지 못했다. 다섯 번 싸워 1무4패를 기록했다.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1-0으로 승리한 후, 최강희 당시 감독을 비롯한 한국 코칭스태프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다.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에 대한 얘기는 길게 하지 않겠다. 당시 한국 미디어가 보도한 것은 좀 과장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많은 오해가 있었다"며 "나는 한국과 한국 팬, 한국 미디어를 존중하고 있고, 존중해왔다.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껄끄러웠던 과거를 의식한 듯 가벼운 농담과 웃음으로 기자회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벤투 감독과 사제대결을 앞둔 소감'을 묻자 "선생과 제자라고 질문했는데 나이가 더 많아 보이는 벤투 감독이 선생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굳이 한국이기 때문에 더 이기고 싶다기보다는 축구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 도전적인 자세로 뛰겠다"고 했다.

    한국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2017년 11월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이긴 기억이 있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했다.

    손흥민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예리 미나(에버턴)는 "한국 팬과 미디어의 큰 관심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감독님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감독님의 역할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우리 팀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와 토트넘에서 함께 뛰고 있다.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경기를 자주 보고 있다"며 "왼쪽과 오른쪽에서 모두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콜롬비아 평가전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콜롬비아는 한국에 오기에 앞서 22일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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