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과거사위 "김학의, 국민을 뭘로 보고 그러셨냐"

입력 2019.03.25 16:30 | 수정 2019.03.25 16:50

정한중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장 대행이 25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과거사위원회 정례회의에 시작에 앞서 김학의 전 차관을 향해 쓴 메시지를 읽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최근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제지당한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정한중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장 대행은 2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에서 "먼저 김학의 전 차관에게 묻는다"며 입을 열었다. 과거사위 위원장이나 위원이 공개 석상에서 조사 대상자를 겨냥해 발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 대행은 "우리 국민들, 심지어 판사들도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아 응할 의무가 없음에도 당신들(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습니까"라며 "그런데 전직 고위 검사가 우리 위원회의 조사에 협조는커녕 심야 0시 출국이라니요"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을 뭘로 보고 그러셨느냐"며 "언제 어느 곳이든 깨어있는 시민과 공직자들이 있다는 것을 잊으셨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조사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 대행은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에 힘써주신 법무부와 진상조사단 관계자분들께 특히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2일 밤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긴급출국금지 조치를 당해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과거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김 전 차관과 관련한 조사단의 보고를 받은 뒤 재수사 권고 여부 등을 의결한다. 과거사위가 재수사 권고를 의결하면 법무부 장관이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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