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버닝썬·승리 유착 의혹 경찰 현재 5명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입력 2019.03.25 13:59 | 수정 2019.03.25 14:06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강남 클럽 버닝썬과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등 연예인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 "여러 조사가 되고 있어서 입건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을 전방위로 하나하나 확인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1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버닝썬 사건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은 2016년 승리가 운영하던 클럽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단속 무마 의혹과 관련된 '경찰 총장' 윤모(49) 총경과 지난해 7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을 맡았던 김모 경위 등 5명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유착 의혹을 받는 경찰이 5명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민 청장은 "서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진술 과정에서 어떤 행위에 대해 상호 받아들이는 게 다른 점도 있어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승리와 윤 총경의 유착 의혹 수사에 대해선 "(윤 총경 등 관계자들의) 계좌와 통화내역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총경의 부인인 김모 경정이 말레이시아 K팝 공연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 사안은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일차적으로 이메일을 조사했고 추가 조사 필요가 있어서 당사자와 귀국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버닝썬 폭행 사건의 당사자 김상교(28)씨의 체포 과정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선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관에 대한 형사처벌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버닝썬 사건) 합동조사단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판단하는 과정에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판단, 합동조사단의 조사와 외부 전문가 판단 등을 비교해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인권위는 폭행 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김씨의 어머니가 작년 12월 인권위에 제기한 진정에 관해 조사한 결과, 당시 경찰이 체포 이유를 사전에 설명하지 않는 등 김씨를 위법하게 체포했다고 밝혔다. 진압 과정에서 다친 김씨에 대한 의료 조치가 미흡하다고도 했다.

민 청장은 "인권위에서도 '주의'나 '교육'을 권고했듯, 현재로서는 형사처벌 (대상)까지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동 시 미란다 원칙 고지나 초동 상황을 가늠하는 관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며 "이를 객관화해 ‘어느 관점이 더 국민에게 명확하게 설명해 드릴 수 있는가’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되짚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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