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 개성사무소 철수, 韓에 미국 눈치 그만보라는 메시지"

입력 2019.03.25 13:01

정세현 "靑 개각 발표로, 현임 장관 미국에 찾아갈 수 없게 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한 것에 대해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는 미국 눈치 보는 한국에 대한 북한의 메시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남측이 대북활동을 하면서 민족 자주 이런 거를 굉장히 강조해 왔는데 막상 한미 동맹에 묶여서 한 발짝도 운신을 못했다"며 "인플루엔자 약 20만명 분을 보내주기로 해놓고, 그것조차 못 보내주는 그런 상황이다. (약속은 됐지만) 행동 조치는 없는 거다. 거기에 대한 북한의 불만"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어 "평양 정상회담까지 3번 하고 귀한 결실이지만 남측에 대해서 ‘똑바로 해라’ 이런 압박이기도 하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이 국면에 대해서 공유해야 한다. 그리고 안을 만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 (우리가) 구경꾼에서 이제 행위자로 다시 무대에 올라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도모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 대표는 "현재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의존이 절대적"이라면서 "북한은 외교의 달인이다. 지금 국면에선 러시아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TBS라디오에 출연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의도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는 기술적 반발"이라며 "남한이 미국을 좀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실패 이후 정부가 미국을 설득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미 협의는 일절 보이지 않았고, 기껏 했다는 게 워킹그룹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 물자 반입"이라며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다만 "북한이 완전히 판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다시 과거로 되돌렸을 경우 북미대화 재개의 불씨를 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청와대의 통일부 장관 개각 시기에 대해서도 불만을 전했다. 정 전 장관은 "한미 관계를 보면 한국이 진정성을 갖고 삼고초려를 하면 미국도 어쩔 수 없는데 (3월 4일에 개각을 빨리 발표하는 바람에 미국에 장관이 찾아가 소명할 기회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3월 8일에 개각해버리니, (현임 통일부 장관이) 미국에 가서 (하노이 회담 실패를) 풀어달라는 수 없게 됐다"며 "3월 4일에 장관 보고를 하게 해 놓고 나흘 후에 장관 후보자를 발표해 버리면 현임 장관이 미국에 갈 수 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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