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승 이상의 값진 승리, KT는 1패 이상의 큰 데미지

  • 뉴시스
    입력 2019.03.24 22:29

    작전 지시하는 창원 LG 현주엽 감독
    시리즈 판도를 정할 만큼 희비가 극명히 갈린 한 판이었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4?9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93.2%의 확률을 잡았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3.2%다. 총 44회 중 41회에서 1차전 승리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1차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다. LG의 승리가 극적이었던 이유는 기적이나 다름없는 연장 역전승이었기 때문이다. 4쿼터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80-85로 패색이 짙었지만 김시래가 3점슛을 포함해 연속으로 5점을 올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한때 10점차까지 뒤지기도 했다.사실상 진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가운데 행운까지 따라 잡은 셈이다. 이에 반해 KT는 '다 잡은 승리'를 던져버린 꼴이었다.

    KT는 종료 25.9초를 남기고 김시래에게 3점슛을 허용해 85-83으로 쫓겼지만 공격권을 가지고 있어 매우 유리했다. 그러나 LG의 전면 강압수비에 당황한 나머지 턴오버를 범했고, 결국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중요한 1차전을 져서 아쉽다. 4쿼터에서 마무리가 안 된 부분이 두고두고 아쉽다"며 "연장전에 가지 않고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김시래에게 3점슛을 허용한데 이어 마무리를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단기전에서 1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행운의 승리 혹은 악몽 같은 역전패라면 벤치와 선수단이 느끼는 기쁨 혹은 상실감은 훨씬 크다. KT가 향후 더 힘들어질 수 있는 배경이다.

    서 감독은 "정말로 거의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아쉬움이 클 것이다. 선수들도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많이 위축될 것 같다"며 "나도 사람이다 보니까 마지막에 많은 아쉬움을 가졌다. 나나 선수들 모두 빨리 떨쳐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시래에게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 허훈이 생각보다 수비에서 많이 놓쳤다"며 "김시래 수비가 안 된 게 패인이다"고 했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온 현주엽 LG 감독은 "놓칠 뻔한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서 이길 수 있었다. 귀중한 승리다"며 "운이 좋게 이긴 것 같다. 보완해야 할 점은 많았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치르겠다"고 했다.

    2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LG의 김종규는 "(패한) KT는 정말 더 힘들 것이다. 힘든 경기를 했음에도 패배까지 해서 데미지가 더 클 것이다. 부담스러울 것이다"고 했다.

    두 팀의 2차전은 26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