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경호원 기관총 노출 논란에 이명박 박근혜 때 경호사진 공개

입력 2019.03.24 20:25 | 수정 2019.03.24 22:23

靑, 칠성시장 경호원 기관총 노출 논란에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시절 총기 휴대 경호원 사진 공개
칠성시장 경호원 사진 처음 공개한 하태경, "해당 사진들 칠성시장 상황과 달라...'미안하다'면 될 일을 키워"

청와대는 2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때 근접 경호원이 시민들 속에서 기관총을 노출해 과잉 경호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에 대한 경호 현장에서 경호원이 총기를 노출한 채 경호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6장을 공개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7월 3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정복 차림으로 총기를 든 대통령 경호원의 모습. 청와대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 당시 경호원의 기관총 노출 사진이 논란이 되자 24일 이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이번 총기 노출 논란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 22일 문 대통령이 방문한 대구 칠성시장에서 평상복 차림의 청와대 경호원이 MP7 모델로 추정되는 기관단총을 외투밖으로 노출한 채 방아쇠울에 손가락을 댄 듯 보이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청와대는 "경호의 기본 수칙에 해당한다"고 해명한데 이어 과거 대통령 경호원들이 총기를 외부로 드러내고 경호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총기 휴대는 '통상적 경호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때 2장, 이명박 전 대통령 때 1장,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다른 경호 현장 사진 3장 등 총 6장이다.


2016년 6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우수기업 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을 때 공항 탑승구 앞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경호원의 모습. 청와대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 당시 경호원의 기관총 노출 사진이 논란이 되자 24일 이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이 가운데 2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문했던 행사장이나 그 주변을 담았다.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7월 3일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식에 참석했을 때와 2016년 6월 29일 인천공항을 찾았을 때 등이다. 이들 사진에서는 제복에 모자를 쓴 청와대 경호원들이 소총을 어깨에 두르거나 양손으로 받쳐 들고 있다. 이들이 쓰고 있는 모자에 적힌 CAT는 청와대 경호처 '대응공격팀(Counter-Assault Team)'을 지칭한다. CAT 요원은 근접 경호의 경우 만약을 대비해 기관총 등 중화기를 휴대한다고 한다.

청와대는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8월 26일 서울숲에서 후진타오 전 중국주석과 걸어갈 때 사복 경호원의 옷깃 사이로 총기 일부가 노출된 사진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서는 양복 차림 경호원이 이 전 대통령 앞에서 걸어가는 가운데 오른쪽 양복 앞깃 아래쪽으로 총구 부위가 5~10cm 가량 노출돼 보인다. 다만 해당 경호원은 오른손으로 양복 앞깃을 덮어서 총기를 가리려는 듯 보이고, 동시에 왼손에는 우산을 들고 있기도 하다.

2008년 8월 26일 서울숲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앞줄)이 함께 걷는 모습에서 양복 차림 경호원의 옷깃 사이로 총구 부위가 노출돼 있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 당시 경호원의 기관총 노출 사진이 논란이 되자 24일 이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할 당시 기관총을 든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진'이라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청와대는 해당 사진이 경호원이 맞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경호 사진 3장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사진 가운데 2장은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한국 국빈 방문 당시 행사장 안팎에서 경계 근무를 서는 청와대 경호관들의 모습이 담겼다. 나머지 1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해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연설을 할 당시 문 대통령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다. 이 사진에는 양복 차림으로 서있는 경호원 양복 안쪽으로 총기 탄창 부위와 어깨끈이 노출됐다.

이에 대해 칠성시장 경호 사진을 처음 공개한 하태경 의원은 "청와대가 뿌린 사진 어디에도 칠성시장과 비슷한 상황이 없다. 청와대가 공개한 정복 입은 경호원 혹은 경찰이 총기를 휴대했다고 위화감을 느끼는 국민은 없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도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은 대통령 이동 시 근접 경호가 아니라 행사장 주변에서의 단순 경계 근무로 보인다"고 했다. 제복을 입은 경호원이 무장했음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경호하는 것과 재래시장 인파 속에서 시민과 비슷한 복장을 한 채 무장한 기관총을 훤히 드러내고 있는 이번 칠성시장의 경우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 중 사복을 입은 경호원이 총기를 휴대한 사진도 총기를 최대한 가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우와는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하태경 의원은 "경호 과정 중 불필요하게 기관단총이 노출되 불안감을 느낀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하면 될 일을 청와대가 너무 키운다"고 했다.

지난 5일 문 대통령의 해사 졸업 및 임관식 당시 양복 차림의 경호원 양복 안쪽으로 총기 탄창 부위와 어깨끈이 노출돼 있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 당시 경호원의 기관총 노출 사진이 논란이 되자 24일 이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한국 국빈 방문 당시 행사장 안팎에 있는 청와대 경호관들의 모습. 청와대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 당시 경호원의 기관총 노출 사진이 논란이 되자 24일 이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한국 국빈 방문 당시 행사장 안팎에 있는 청와대 경호관들의 모습. 청와대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 당시 경호원의 기관총 노출 사진이 논란이 되자 24일 이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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