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논란 최정호 "국민 눈높이에 맞지않아 송구"

입력 2019.03.24 16:52

최 후보자, "이른 시일내 수도권 집 처분, 오는 8월 세종시 아파트에 정착"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하고 최근 이 중 일부를 딸 부부에게 증여하는 등 논란이 됐던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이른 시일 내 수도권 집을 처분한 뒤 오는 8월 세종시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준공되면 세종시에 정착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주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국회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 등에게 제출한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후보자는 20년 이상 거주해온 경기도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라이프2단지 아파트(전용 84㎡)를 지명 직전 딸 부부에 증여하고 이를 임차해 월세로 거주 중이다. 또 최 후보자 아내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엘스 아파트(전용 59㎡)를 갖고 있다. 이 잠실 아파트에 대해서는 실 거주한 적 없는 시세 차익 투기라는 지적과 함께, 최 후보자 아내가 연간 5% 법적 상한을 초과해 전세금을 인상한 점 등이 논란이 됐다.

또 최 후보자 본인은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세종시 반곡동에 건설 중인 '캐슬&파밀리에 디아트'의 복층 펜트하우스(분양 213㎡, 전용 155㎡) 분양권을 갖고 있다. 해당 아파트가 오는 8월 준공된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분당 주택은 1996년부터 거주했고 잠실 아파트는 자녀들의 장래 학교 통학 여건 등을 감안해 실거주할 목적으로 구입했다"며 "그러나 2008년 잠실 아파트가 완공될 때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돼 분당 아파트를 팔지 못해 계속 거주하게 됐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분당 아파트를 지명 직전 딸 부부에게 증여한데 대해 "다주택자 상태에서 주택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껴 분당 아파트를 증여했다"고 했다. 또 당초 계획대로 잠실 아파트를 매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잠실 아파트는 애초 매각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잘 팔리지 않아 올해 초 가격을 낮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가 어찌됐든 거주하지 않는 주택을 보유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 아파트는 8월 준공되면 바로 입주할 계획인데, 그동안 한시적으로 거주할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곤란해 딸에 증여한 분당 주택에 계속 거주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딸 부부가 정상적으로 취득세를 냈고, 증여세를 내기 위해 세무사에 의뢰해 세액을 검토하고서 5월까지 납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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