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금강산피격 '통과의례', 고인지칭 아냐" 답변 반복

입력 2019.03.24 14:41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2008년 박왕자씨의 금강산 피격 사망을 '통과의례'라고 표현했던 것에 대해 "고인의 비극을 직접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17일 '입장문'에서도 똑같은 말을 했었다. 이날 야당에선 "김 후보자가 26일 청문회를 앞두고 '통과의례' 발언에 대한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한국당 강석호 김재경 원유철 유기준 의원이 "박왕자씨 피격에 대해 '통과의례'라고 표현한 이유"를 물은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해당 표현은 금강산 관광 초기 신뢰 부족으로 겪었던 정치적 문화적 갈등을 총칭했던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서는 애도를 표시했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자신의 '통과의례' 표현이 논란이 되자 지난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이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2010년 김 후보자는 '한겨레21' 기고 글에서 "접촉 초기에는 충돌이 불가피하다. 관광이 시작되고 우리가 겪었던 소동들, 예를 들어 금강산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는 사람, 탈북자 얘기를 꺼냈다가 억류된 사람, 교통사고로 북한 군인이 사망하고, 총격 사건으로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건·사고들, 일찍 시작했어도 우리가 겪어야 할 통과의례였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면, 차라리 일찍 겪는 게 낫다"고도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2015년 3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국민연합 대표를 향해 '군복 입고 쇼'라고 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이라고 말한데 대해서는 "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에 관한 정치비평에서 일부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며 사과드린다. 앞으로 언행에 보다 신중을 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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