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승리, 입 열었다 #버닝썬실소유주 #경찰 유착 #정준영 몰카

입력 2019.03.23 19:57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선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3일 조선일보는 승리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승리는 폭행·마약·공무원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에 투자하고 홍보도 맡았다. 현재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편법 운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승리는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 "공인으로서 부적절하고 옳지 않은 사업체(버닝썬)에 관여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라며 "내 입장을 강력히 주장할 상황은 아니지만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 버닝썬 사건이 너무도 멀어져 가고 있어서 설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버닝썬 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 "클럽 측에서 제 이름을 앞세워서 홍보했고, 저도 예능에서 '내가 다 사업 지휘하고 운영하고 직접 발로 뛴다'고 강조해서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오해를 산 것 같다"며 "나는 정말 얼굴마담이었다. 이름만 빌려주고 자본금 1000만원 유리홀딩스를 통해 출자한 게 전부다"라며 부인했다.
이어 폭행, 마약, 물뽕, 성폭행 동영상, 미성년자 클럽 출입 등 버닝썬에서 일어난 일들이나 사건사고에 대해 "한번도 직접 보고받은 적이 없다"면서 폭행사건이 불거지기 직전 버닝썬 사내이사를 그만둔 것에 대해 "정말 군대 때문에 사업체를 정리하던 때였고, 솔직히 아는 게 전혀 없어서 나설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마약을 한 것으로 드러난 중국인 직원 '애나'와 같이 찍은 것에 대해서는 "클럽에서 (손님에게) 같이 찍어준 사진만 300장이 넘을 것이다. 안 찍어도 욕먹고 대충 찍어도 욕먹는 상황이었다. 항상 친절하게 하려 했을 뿐인데, 애나랑 찍은 사진으로 그렇게 (마약과) 연관되니 그때부터 좀 무섭더라"고 밝혔다.
버닝썬이 탈세 혐의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만약 버닝썬이 탈세가 확실해진다면 나 또한 주주로서 피해자다"라고 강조했다.
외국에서 호화 생일파티를 열면서 여성을 성 접대용으로 데려가고, 마약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성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고 여행도 간 적 있는건 사실이다. 생일 파티때도 지인 누나·여자 동생들에게 '같이 놀러오라'고 했다. 그런데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부 의심받고 있다. 솔직히 그때 그런 행동 하는게 아닌데라는 후회도 있다"고 답했다.
가수 정준영 휴대전화에서 유출된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됐을 때 처음엔 '조작'이라고 했던 승리는 "3년 전 어떤 카톡 보냈는지 기억나나. 정말 기억이 안 났다. 믿을 수가 없었다. 분명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클럽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준비하며 '잘 주는 애들로'라는 표현을 쓴 것에는 "내가 왜 '잘 주는 애들로'라고 보낸 건지 솔직히 믿겨지지도 않고 진짜 창피하고 부끄럽다. 외국인이라는 게 '키미'라는 싱가포르 여성이다. 해외 유명 축구 구단주 딸이지 해외 투자자가 아니다. 이 키미가 나랑 같은 대화방에 있던 김모씨에게 '나 한국 왔어 조용히 아레나 가고 싶어'고 했다. 김씨는 '우리가 키미한테 도움 많이 받았으니 잘 좀 챙겨주자'라고 했다"면서 "부른 사람 중 하나는 채팅방 참여자 박모씨의 전 여자친구로, 키미와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른 것뿐이다. 여자들도 경찰 소환 조사 받았는데 직접 '성매매 여성이 아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단체 대화방에서 클럽 뒤를 봐주는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2017년 초 유인석의 소개로 강북의 한 호텔 고깃집에서 식사를 했다. 그 뒤로 작년 겨울까지 4차례 만났다"면서 "자신을 청와대 근무하는 직원이라고만 해서 경찰인줄도 몰랐다. 청탁 같은 건 없었다. (밥값도) 유인석씨가 계산하려 하면 언성 높이며 큰일난다고 하며 항상 본인이 계산했다. 골프는 유 대표와 최종훈씨가 같이 쳤고 난 안 쳤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 정복 입고 찍은 사진에 대해서는 "할로윈 때 대여업체로부터 빌렸다. 당시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었을 때다. 교통사고 이후 병원에 3개월 동안 입원해있다가 퇴원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사진을 올렸다. 사람들은 내가 음주운전해서 사고가 난 줄 알았다. 경찰정복입고 사진을 올리니까 질타를 해서 바로 지웠다"고 해명했다.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몰카 올리는걸 왜 말리지 않았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 카톡 안에 있는 내용들이 내 인생은 아니지 않나. 왜 안 말렸겠나.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그런 것 좀 하지마, 큰일나 진짜'라고 말하며 말렸다"며 "단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안에 없었을 뿐이다. 이번 사건은 수사 기관도 국민들도 카톡 안에 있는 내용들만 보고 의혹을 제기하고 단정 짓는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내게 많이 화가 나 계시다. 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며 많은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끼시면서 분노가 유독 내게 집중된 게 아닌가 싶다. 다만 만약 조사 결과가 나와 내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했을 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혐의가 나와도 경찰 유착이라 할 거고, 윗선에서 봐줬다 할 거다. 결국 저는 한평생 이렇게 의혹에만 쌓인 사람으로만 살아야 한다"면서 "유일한 바람은 수사 진행과 결과가 좀 냉정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것뿐이다. 모든 의혹이 빨리 밝혀져서 더 이상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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