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어릴 때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조선일보
  • 오종찬 기자
    입력 2019.03.22 15:03

    [오종찬 기자의 Oh!컷]

    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하는 '키덜트(kidult)'. 내 주변에도 미니 블록이나 플라모델, 피규어를 사 모으는 키덜트 직장인이 많다. 아이와 함께 장난감 가게에 가면 나도 모르게 어린 시절 좋아한 자동차, 비행기 코너에서 한참을 뒤적거린다.

    키덜트를 찾아갔다. 방 하나를 가득 채우고 있는 미니 블록. 다양한 형태의 집과 건물 모형, 자동차, 비행기, 우주선, 한정판까지 없는 게 없다. 사진을 찍기 위해 미니 블록을 배열하는 그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40대 직장인으로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물었더니 "어린 시절 꿈과 가지고 싶었던 것에 대한 소유욕을 실현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어릴 적 부자들만 가지고 노는 줄 알았던 장난감. 이제는 별 부담 없이 하나씩 사 모으면서 만들고 구경하고 있으면 행복함을 느낀다고 했다.

    사진을 찍은 후 장난감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도 모르게 아이 같은 표정으로 하나씩 만져보며 이리저리 움직여보고 있었다. 아, 이렇게 키덜트가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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