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휴대폰 초기화’ 했다…증거인멸 정황

입력 2019.03.22 23:53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1대가 초기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수 정준영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2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정씨가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1대는 공장 출고 상태로 되돌리는 휴대전화 초기화가 이뤄져 있었다. 이른바 ‘황금폰’과 가장 최근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는 초기화되지 않았고, 나머지 1개의 폰이 초기화 상태였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에 추가 범행 증거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씨를 상대로 휴대전화를 사용한 시기와 초기화한 시점,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이날 구속된 상태로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오후 1시 30분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나왔다. 정씨는 이날 출석하면서 구속 후 첫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상대 여성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빅뱅의 전(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29) 등 지인 8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채팅방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2016년 여자친구 불법 촬영 피소 사건’이 무혐의 처리 되는 과정에서 경찰과 유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당시 사건을 맡은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을 직무유기 혐의로, 정씨 담당 변호인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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