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아픔 딛고… 울산 농수산물시장 1800억들여 다시 짓기로

입력 2019.03.22 03:36

울산시가 최대 규모 시장인 남구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사업비는 18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시는 이르면 오는 2024년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새 시장의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1일 "시장을 이전하거나 재건축하는 방안을 두고 사업성을 따져보는 중"이라며 "방안이 확정되면 정부 공모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화재 발생 전 울산 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1800억원을 투입해 새로 짓는다.
지난 1월 화재 발생 전 울산 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1800억원을 투입해 새로 짓는다. /울산시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은 30년간 울산 시민과 동고동락한 지역 명소다. 농수산물, 건어물, 청과물 등이 한 해 9만t가량 거래된다. 지역에서 유일한 도매시장이기도 하다. 1990년 3월 남구 삼산동 4만1000㎡ 부지에 들어섰다. 하루 평균 차량 6000대, 1만8000여명이 찾는다.

시장을 옮기거나 재건축해야 한다는 주장은 8년 전부터 나왔다. 냉난방 시설도 없는 데다 주차 공간이 비좁아 불편하다는 시민이 많았다. 상인들도 물건을 쌓아둘 공간이 부족하고 저온 보관 시설도 없다며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전 찬성 측과 재건축 찬성 측이 맞서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았다.

설날을 앞둔 지난 1월 24일 일어난 시장 화재는 개선 논의에 불을 지폈다. 불은 1021㎡ 규모 1층짜리 수산물 소매동 전체를 태웠다. 78개 점포가 불에 타 13억5000만원의 피해가 났다. 저렴하게 횟감이나 대게를 요리하거나 포장해 팔던 곳이었다. 화재 후에도 맞은편에 임시 천막이 마련돼 손님을 받고 있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8년간 이전과 재건축 갈등을 겪으며 시장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울산 시민을 위한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빈틈없이 개선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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