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화장실 두루마리 제대로 거는 방법

조선일보
  •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입력 2019.03.21 03:10

    화장실의 두루마리 화장지(toilet paper roll), 끝부분이 앞쪽으로 나오게 걸 것인가, 뒤쪽으로 넘어가게 걸 것인가.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음 직한 오래된 의문(age-old question)이다. 어느 집에서나 논란을 일으키는(provoke a debate) 해묵은 논쟁거리(long-pending contentious issue)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올바로 거는 방법(the right way to hang it)은? 끝부분이 두루마리 위 앞쪽으로 나오게(sit over the roll) 하는 것이 맞는다고 한다. 호주의 소비자 단체(consumer organization) '초이스(CHOICE)'가 치열한 접전을 벌여온 논란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다(put an end to the hotly-contested household debate once and for all). 절취선을 따라 찢어(tear along the perforated line) 쓰는 화장지를 발명한 미국인 세스 휠러가 1891년 9월 특허 갱신 때 첨부했던 상세한 도해(圖解·detailed diagram)를 증거로 제시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화장실 두루마리 제대로 거는 방법
    128년 된 이 그림들은 화장지가 위로 올라가 두루마리를 넘어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고(show the paper going up and over the roll) 있다. 휴지 끝을 위로 올려 내려오게 하는(place it overhand) 것이 발명자 휠러가 의도했던 대로 정확하게 사용하는(use it precisely as its inventor intended) 셈이다.

    그러나 언제 어디에나 반대 부류는 있는 법. 화장지를 뒤쪽으로 넘어가 내려가게 하는 쪽을 선호하는(prefer having it sit under the roll) 사람도 있다. 이들은 반대쪽으로 걸어 놓아도 아무 불편(inconvenience)이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휴지 숫자를 한 손으로 더 빠르고 쉽게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고(give you quicker and easier one-handed control of the number of sheets) 반박한다. 또 고양이가 화장지를 풀어 흐트러트리는 것을 막는 데도(stop cats unravelling it) 더 낫다고 말한다.

    논란 자체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have a lukewarm reaction) 사람도 있다. CHOICE 홈페이지에는 "누가 그런 것 상관하나(Who cares)?" "어떤 식이든 원하는 대로 걸어놔라(Put it whatever way you want)" "사용자가 선호하는 쪽(preference of the user)이 정답이다" "화장지 있기만 하면 되지, 거는 방식이 뭐 중요한가" "부유한 선진국들의 문제(First World problems)일 뿐. 화장지 살 여유라도 있으니(can afford to even buy toilet paper) 얼마나 다행인가" "두루마리를 바꿔 곤란한 경우에 처하지(leave me stranded) 않게만 해주면 그걸로 고맙지"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 쓰고 남은 빈 심봉을 두루마리 걸이 위에 남겨 놓기(leave an empty roll on top of the holder)' '화장지 걸이 비워 놓기' 등 짜증 나게 하는 화장실 습관(annoying bathroom habits)도 올라왔다. 그중에서도 왕짜증 나게 하는 행위는? '화장지 한 장 남겨 놓기(leave only one sheet)'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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