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빅뱅 승리 입영 연기, 도피성 입대에 제동 걸릴까

  • 뉴시스
입력 2019.03.20 17:18


                밤새 조사 마치고 귀가하는 승리
밤새 조사 마치고 귀가하는 승리
병무청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의 입영 연기를 20일 확정했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 사이에 도피처처럼 이용된 군입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피성 입대라는 의심을 받은 연예인은 승리뿐 아니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33)은 2014년부터 임신 등 사생활 문제로 옛 애인과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구설에 올랐고, 2015년 5월 입대했다. 전역 후 지난달 새 정규앨범 '뉴 웨이'를 발매하는 등 연예계로 복귀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동료 여성 연예인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배우 이서원(22)은 11월 4차 공판을 이틀 앞두고 입대했다.
이서원 측은 병무청에 입대 연기를 신청했으나 재판이 병역 연기 조건에 해당하지 않아 입대가 불가피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언론의 쏟아지는 관심을 피해 군사재판을 택했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손승원(29)에게 지난 14일 검찰이 실형을 구형하자, 손승원 변호인 측은"”엄격 규율 속 2년간 성실 (군)복무하면서 계속 반성한다면 앞으로 음주운전 버릇도 끊어지지 않을까"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도피성 입대를 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언론의 접근이 차단되면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 논란이 잦아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군인권센터는 승리 입대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던 18일 "입대를 반성이나 속죄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은 국군 장병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다. 병무청에 승리의 입영 연기 허용을 요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군부대가 일정한 지역에 주둔하는 상황에서 일반 범죄를 군 검사, 군 판사 등이 다룰 이유는 없다. 평시 군 검찰과 군사법원 등을 폐지하고 민간에서 수사와 재판이 이뤄지게 한다면 도피성 입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승리 입대 시비가 불거진 직후 병무청이 도피성 입대를 막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 이행 의무자인 승리 본인이 조사에 응하기 위해 입영 연기원을 제출한 점,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고 일관된 수사를 위해 병무청에 입영일자 연기를 요청을 한 점 등을 근거로 승리의 입영 연기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25일 입대 예정이던 승리는 이날부터 3개월 뒤인 6월24일까지 입대일을 연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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