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에 "굿나잇"…文대통령의 말레이 인사말 실수 2탄

입력 2019.03.20 16:34 | 수정 2019.03.20 17:31

12일 오후 4시 열린 말레이시아 행사 때 한 "슬라맛 말람"도 한밤에 쓰는 인사말
뒤늦게 '말레이시아어 인삿말' 강연장 된 靑춘추관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중에 공식 행사장에서 인도네시아 말로 인사말을 건넨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에서 인사말 실수를 한차례 더 했던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4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원우타마(1Utama) 쇼핑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면서 "슬라맛 말람(selamat malam)"이라고 인사했다. 이 표현은 늦은 밤에 쓰는 인사말로 영어의 '굿나잇'에 해당하는 인사다. 해가 떠있는 오후에 한밤 중 인사말을 한 셈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슬라맛 말람'은 '굿나잇' 같은 의미라고 한다"며 "지난 12일 오후 4시(이하 현지 시각) 한류·할랄 전시회 행사에서는 인삿말이 틀린 게 맞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은 지난 12, 13일 각각 열린 만찬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슬라맛 쁘탕(Selamat petang)'이라고 인사말을 한 것도 때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저녁 때 오후 인사를 해 때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고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13일) 국빈 만찬과 (12일)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한 '슬라팟 쁘탕'을 '슬라맛 말람'이라고 쓰면 더 부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했다. 슬라맛 쁘탕은 영어 표현 '굿이브닝'과 '굿애프터눈'을 섞은 것으로 오후부터 저녁식사 때까지 쓰는 표현이고, 슬라맛 말람은 '굿나잇'과 같은 의미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말이 아닌 인도네시아 말로 인사말을 했다. 문 대통령은 "슬라맛 소르"라는 인사를 건넸고, 청와대는 이 표현이 '말레이시아의 오후 인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말은 말레이시아어가 아닌 인도네시아어였다. 이에 해당하는 말레이시아 인사말은 ‘슬라맛 쁘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원우타마(1Utama) 쇼핑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원우타마(1Utama) 쇼핑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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