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美 중서부 휩쓴 사이클론

입력 2019.03.19 17:03

지난주부터 아프리카 남부를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로 모잠비크 내 사망자가 1000명이 넘을 수 있다고 필리프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도 사이클론이 강타하면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가옥 수백채가 물에 잠겼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뉴시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현재 (모잠비크에서) 공식적으로 84명이 숨진 것으로 등록됐다"면서 "하지만 오늘 아침 상황 파악을 위해 피해 지역 상공을 비행했더니 사망자가 1000명이상 발생할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도주의적 재앙"이라고 이번 사이클론 피해를 설명하면서 모잠비크에서 10만명 이상이 위험에 처했다고 했다. 침수된 지역에서만 400여명이 구조됐다고도 덧붙였다.

 사이클론 ‘이다이’가 훑고 간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해안도시 베이라에서 긴급 대피했던 주민들이 2019년 3월 17일 침수된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사이클론 ‘이다이’가 훑고 간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해안도시 베이라에서 긴급 대피했던 주민들이 2019년 3월 17일 침수된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기독교 비영리단체인 항공선교회(MAF)가 공개한 항공 사진에서 이다이가 강타한 모잠비크는 홍수 때문에 많은 사람이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모잠비크 이웃 국가인 짐바브웨에서도 사이클론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짐바브웨 정부는 이날 사이클론으로 숨진 사람이 현재까지 89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는 국가재난사태까지 선포됐다. 말라위 정부도 지난주 사이클론으로 5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열대성 저기압인 이다이는 지난 14일 오후 늦게 모잠비크 동부 베이라에 상륙했고 서쪽으로 이동해 말라위와 짐바브웨를 강타했다.

 겨울철 이상 기상현상인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으로 인한 홍수가 발생한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2019년 3월 15일 소방대원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미국 중서부 위스콘신,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 캔자스, 미네소타 등 6개주(州)가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는 것과 관련돼 있는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한 홍수 피해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AP 연합뉴스
겨울철 이상 기상현상인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으로 인한 홍수가 발생한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2019년 3월 15일 소방대원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미국 중서부 위스콘신,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 캔자스, 미네소타 등 6개주(州)가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는 것과 관련돼 있는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한 홍수 피해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중서부에도 사이클론이 강타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NBC 등 미 언론은 50년 만의 기록적인 홍수를 맞은 네브래스카주(州)를 중심으로 인명 피해가 최소 3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주에 사는 50대 농부 한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침수 지역에서 실종된 주민 2명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가옥 수백 채도 물에 잠기고 제방 수십 곳이 유실됐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도로와 교각도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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