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직 총경, '승리 술집 사건' 알아봐준 정황 포착"

입력 2019.03.17 23:58

가수 승리와 함께 몽키뮤지엄을 세운 동업자 유모씨가 함께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 내용 중 일부. ‘경찰총장’이라고 불리는 인물이 ‘누군가 찌른 사건’에 대해 ‘해결해주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있다./SBS 캡처
경찰이 연예인들과 유착해 강남 일대 클럽 사건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49) 총경이 과거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가 함께 운영했던 라운지바에 대한 경찰 진행 상황을 알아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윤 총경은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불리며 이들의 뒷배 역할로 지목된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6년 7월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하던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을 윤 총경이 몰래 알아봐주려고 했다는 진술을 최근 확보했다.

당시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실제로는 클럽을 운영했고, 이를 알게 된 경쟁 업체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당시 윤 총경이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후배 경찰관에게 전화해 이 사건 담당 수사관에게서 수사 상황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 총경은 2015년부터 이듬해 1월까지 강남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다만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몽키뮤지엄 사건을 처리한 강남서 담당 수사관과, 윤 총경이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부하 직원이었던 경찰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경찰 조사를 받은 윤 총경은 "유씨를 통해 승리와도 몇 차례 함께 식사한 적이 있지만, 금품이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조사 이튿날 대기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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