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돼지열병 이유로 중국산 돼지고기 454톤 압수

입력 2019.03.17 19:01

미국이 밀반입된 중국산 돼지고기 100만 파운드(약 454톤)를 압수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에서 발생해 확산되는 중이어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뉴욕 뉴어크항에서 압류했다. 미국의 농산물 압수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이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우려로 밀반입된 중국산 돼지고기 454톤을 압수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조선DB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미국 외신은 CBP가 뉴욕 뉴어크 항구에서 지난 몇 주간 유입된 선박 컨테이너 50개 물량(100만 파운드)의 돼지고기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관세청과 농무부는 압수한 돼지고기에 ASF 감염 물량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BP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ASF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이 전염병은 1960년대 서유럽으로 퍼진 뒤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 박멸됐다. 하지만 최근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동유럽에 전파된 후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해 베트남까지 번졌다.

실제로 로이터통신은 중국에서 지난해 8월 이후 28개 지역에서 ASF 112건이 발생하며 100만마리를 도살했다고 전했다.

미국 농무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산 불법 돈육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 항구에 탐지견도 늘릴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중국산 돼지고기 압수가 향휴 돼지고기 교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ASF 발병 사례가 미국에서 발생하면 미국산 돼지고기도 수출이 금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미국이 ASF를 이유로 중국산 돼지고기를 압수했지만 이런 결정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이 보잉 737맥스8과 관련한 사고를 이유로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한 역공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돼지고기는 미국의 수출 품목이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논의 대상이기도 하다. 지난 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포함한 우리 농산품에 대한 관세를 즉시 없애라고 중국에 요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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