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개각때 고향 대신 출신高 발표… 김부겸 "누구 발상인지 치졸하다"

조선일보
  • 김경필 기자
    입력 2019.03.15 03:02

    '호남출신 없는 걸로 발표됐는데 실제로는 7명 중 4명' 지적에… 국회 답변서 대놓고 靑 비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부겸〈사진〉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청와대가 최근 개각 발표에서 기존과 달리 장관 후보자들의 출신고는 표기하면서 출생지는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치졸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김 장관에게 "(청와대가) 이번에 (개각) 발표를 하면서 (후보자들의) 출신 지역을 숨기기 위해서 출신 고등학교를 발표했다"며 "호남은 1명도 없는 걸로 발표됐는데 실제로는 4명"이라고 했다. 이에 김 장관은 "그동안 늘 하던 방식이 아닌, 출신 고등학교별로 발표하는 발상은 정부 내에서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치졸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지난 8일 개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장관 후보자 7명의 출생지는 밝히지 않고 출생연도와 출신고·대학, 주요 경력만을 공개했다.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연(地緣) 중심 문화를 탈피해야 한다는 것에 우리 사회의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 7명 중 대구·경북(TK) 지역 고교를 졸업한 인사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1명뿐이고, 출생지가 TK인 후보자는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TK에서 '인사 홀대론'이 일었다. 출신고 기준으로 서울 4명, 인천·경북·강원 각 1명이지만, 출생지 기준으로는 전북 3명, 광주·부산·경남·강원 각 1명이 된다는 것이다.

    김 장관의 이날 답변은 TK 민심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구 수성갑 지역구 의원인 김 장관은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할 처지다. 윤 의원이 "이제 장관님이 나오시고 나면 지금 국무위원 중에 (TK 출신은) 환경부 장관 하나 남는다. '(TK를) 정략적으로 고립화한다'는 지역 여론을 듣고 있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그런 식의 잣대를 들이대서 비판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다"면서도 "조금은 그런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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