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이어 이상원 전 서울청장도 "승리 모른다"… 카톡 속 ‘경찰총장’ 누구?

입력 2019.03.14 16:45

이상원 전(前)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승리·정준영 카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에 등장하는 ‘경찰총장’이란 사람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14일 밝혔다.

이 전 서울청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강남에서 근무한 적도 없고, (승리 등 연예인들과) 일면식도 없으며 버닝썬이 어딨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서는 주로 본청에 있었고 서울청과 은평경찰서 두 곳에서 근무했는데 그쪽(버닝썬)하고 연결될 가능성이 없다며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수사 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수사 상황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경찰총장’ 논란은 고위직 경찰이 연예인과 그 지인들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생됐다. 경찰에 따르면 빅뱅의 전(前)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 등이 포함된 카톡방 대화 중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어서 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는 것이다.

경찰총장은 존재하지 않는 직함이기 때문에, 경찰청장 또는 검찰총장의 오기(誤記)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다만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가 13일 오전 라디오에서 경찰이 유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고 말하면서 검찰보다 경찰 쪽에 무게가 쏠렸다. 방 변호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장 영향력 있는 경찰은 한 명이고, (서울) 강남경찰서장보다 더 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오후 민갑룡 경찰청장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 있다는 유착 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감찰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어떠한 비리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고위급 경찰에게 수사 관련 청탁한 정황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SBS 8뉴스 캡처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고위급 경찰에게 수사 관련 청탁한 정황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SBS 8뉴스 캡처
지휘 계통상 강남경찰서장 위는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 순이다. 당장 카카오톡 대화 당시 경찰청장이던 강신명 전 청장과 이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이목이 쏠렸다.

강 전 청장은 지난 13일 밤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의 통화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본인이) 연루된 것이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총장’이라는 직함은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나는 ‘경찰청장’이었다"며 "승리·정준영씨를 비롯한 일련의 버닝썬, 아레나 등 현재 이슈가 된 모든 사건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을 통해 같은 내용의 공식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기도 했다.

강 전 청장에 이어 이 전 서울청장도 의혹의 당사자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경찰총장’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방 변호사가 ‘경찰총장’과 문자를 주고 받은 당사자로 지목한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이날 오후 12시 5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빨리 여자 넘겨” 씨엔블루 이종현도…정준영과 불법 촬영물 공유 권오은 기자
"어떤 여자 스타일?" 승리, 원정 성접대·도박 의혹도 권오은 기자
"준영아, 영상 없니" 요구한 카톡방 멤버… 처벌 대상일까 오경묵 기자
‘경찰총장’ 문자 의혹 유리홀딩스 대표, 소환도 ‘비공개’ 권오은 기자
"K팝 스타의 충격적 스캔들" 외신들도 앞다퉈 보도 최희준 인턴 기자
[종합] '승리게이트', 정준영 구속영장 검토-승리 소환-박한별 남편 비공개 조사 스포츠조선=백지은 기자
JYP, '정준영 몰카 루머' 작성·배포자 검찰에 고소 노우리 인턴 기자
性동영상 촬영·유포 혐의 정준영, 최대 7년6개월刑도 가능 백윤미 기자
[SC현장] "진실 말할것"…승리, 성접대-경찰유착-버닝썬 첫 피의자 조사(종합) 스포츠조선=백지은 기자
승리, 경찰 출석… "성접대 혐의" 묻자 "아" 탄식 김우영 기자
방정현 "유리홀딩스 대표와 '경찰총장', 문자주고 받는 사이" 권오은 기자
'정준영·승리 사건' 서울중앙지검에 배당 박현익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 "경찰 유착의혹...경찰 명운 걸겠다" 최상현 기자
방정현 "'몰카 카톡방' 멤버들이 운영한 술집도 탈세 정황" 권오은 기자
"정준영 전자발찌 채워라" 靑청원… 실현 가능성은? 홍다영 기자
'성관계 몰카' 정준영 경찰 출석…"심려끼쳐 죄송" 남강호 기자·김지호 기자
정준영, 정장에 머리묶고 경찰 출석… "죄송"만 5번 김우영 기자
북새통 서울경찰청… '몰카 카톡방 3인' 오늘 줄소환 권오은 기자
정준영, 지난해 12월에도 몰카 혐의로 경찰 수사… 불기소 송치돼 최지희 기자
정준영 14일 오전 10시 경찰 출석...승리는 오후 조사 예상 권오은 기자
'음주운전 기밀'유지됐던 최종훈 "경찰 청탁 안했다" 최지희 기자
"2016년 정준영 수사하던 경찰, 업체에 '증거인멸' 요구" 최지희 기자
강신명 전 경찰청장, 연루 의혹에 "승리·정준영, 일면식 없어… 황당할 따름" 박상현 기자
이번엔 가수 최종훈, 경찰에 음주운전 보도 막아달라 부탁 의혹 최지희 기자
승리 단톡방에 '경찰총장 뒤봐준다'… 경찰 연루 수사 박상현 기자
"강남서 경찰, 돈 안내고 버닝썬 드나들어" 경찰 내사 권오은 기자
클럽 버닝썬·경찰 '유착 고리' 전직 경찰관 구속영장 청구 최효정 기자
[인터뷰전문] "버닝썬 말고 다른 클럽에도 마약·탈세 등 범죄 정황있어" 최지희 기자
"단톡방 대화엔 강남서장보다 높은 경찰과의 유착 내용 있다" 최지희 기자
대검, 서울중앙지검 배당…승리 피의자로 경찰 출석 남강호 기자·김지호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