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입시부정' 입시 코디 ‘윌리엄 릭 싱어’ 누구인가

입력 2019.03.14 13:45 | 수정 2019.03.14 15:31

유명 연예인과 부유층 다수가 연루된 미국 대학 입시 비리 스캔들이 지난 12일(현지 시각) 매사추세츠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적발된 가운데 입시 부정을 주도한 입시 코디 ‘윌리엄 릭 싱어’(59)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에 대해 13일(현지 시각) 미국 언론들이 집중분석 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릭 싱어는 스캔들이 터지기 전까지 매해 700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성적이 부족해도 명문대에 진학시키는 행보로 입시 업계에서 유명세를 지닌 성공적인 입시 코디였다.

윌리엄 릭 싱어 /AP 연합뉴스
릭 싱어는 본인이 설립해 CEO로 있는 대학입시 상담 전문 회사 ‘더 키(The Key)’를 통해 사업을 벌였다. 회사의 웹사이트에 의하면 더 키는 ‘소개로만 운영되는 전 세계 명망 있는 가문과 부유층을 상대로 입시 컨설팅을 하는 업체’다.

릭 싱어는 텍사스의 트리니티 대학을 졸업했으며 동 대학에서 상담학(counselling)으로 석사학위를, 경영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등학교에서 스포츠 코치로 일하다 콜 센터를 운영하는 등 사업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시 사업에 뛰어든 싱어는 2014년 입시 전략과 시험 잘보는 비법들을 모은 책을 쓰기도 했다.

2012년 기존 입시업체와 별개로 ‘가난한 학생들을 격려하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비영리재단 ‘더 키 월드와이드(The Key Worldwide)’를 설립한 릭 싱어는 이 재단을 입시 부정에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싱어는 학부모들에게 대학 입학을 위한 ‘옆 문’(side door)으로 설명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입시부정을 주도했다. 그는 재단을 이용해 대학 스포츠 감독들에게 접근했다. 미국의 입시 시험인 SAT와 ACT 감독관을 매수하기도 했으며 학생들의 신상 자료를 조작, 소수인종으로 표기해 입시에 유리하게 하는 수법도 이용했다.

릭 싱어는 본인이 거둬들인 수익을 여러 대학에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본인의 아들이 다니는 시카고의 드폴대학에 150만달러를 기부했을 뿐만 아니라 예일대, 스탠포드대, 뉴욕대,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등 유수의 명문대학에 ‘더 키 월드와이드’ 재단 이름으로 거액을 기부했다. 해당 대학들은 부정입학과 재단과의 관계를 부정했지만, 검찰은 관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의 변호인은 관련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2018년 8월 입시부정을 눈치챈 연방 수사관들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수사에 협조하기로 한 싱어는 도청 장치를 차고 증언을 받아내는 등 본인이 저지른 범죄를 밝혀내기 위해 힘썼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보스턴에서 열린 재판에서 기소된 네 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그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변호사들은 싱어는 최고 징역 65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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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부정입학 연루 학생들 입학 취소 예정 오홍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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