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몰카 혐의' 정준영 경찰 출석… "경찰조사 성실히 받겠다"

입력 2019.03.14 10:02 | 수정 2019.03.14 11:48

‘성관계 몰카 촬영·유포 혐의’ 정준영, 경찰 출석
"죄송하다"만 5번 반복…"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검은색 정장에 머리 뒤로 묶은 모습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쯤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차림에 긴 머리는 뒤로 묶었다.

정준영은 차에서 내려 포토라인에 선 뒤 가장 먼저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 조사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 대신 "죄송하다"라고만 했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만 모두 5번 반복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취재진이 경찰에 휴대폰 원본을 제출할 것인지 묻자 "오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범행 당시 약물 사용한 것 맞나" "(범행이)걸릴 줄 몰랐나" "(모든 죄를) 인정한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인정하는 것이냐" 등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경찰 조사를 받는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약 10개월 동안 빅뱅의 승리(29·본명 이승현) 등 동료연예인과 지인 8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몰래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혐의와 관련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면서 마약 투약 여부도 검사할 방침이다. 마약 간이검사 결과는 통상 하루면 밝혀지고, 정밀검사 결과도 2주 내로 나온다.

정준영은 해외 촬영 중이던 지난 11일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이 보도되자 다음 날인 12일 전격 귀국했다. 정준영은 지난 13일 새벽 입장문을 내고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정준영은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소셜미디어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불법 촬영물 혐의만 세 번째…앞서 두 번은 ‘무혐의’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6년 9월에도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는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고소당했다.

당시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정준영은 당시 "장난삼아 여자친구의 동의를 받고 촬영한 뒤 즉각 삭제했는데 이후 이별을 하는 과정에서 전 여자 친구가 우발적으로 신고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경찰은 정준영의 휴대전화 복원을 맡긴 사설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업체의 USB 저장장치에 불법 성관계 동영상이 들어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포렌식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영장이 반려됐다. 경찰은 증거 수집 부족으로 지난달 중순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성접대 시도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도 이날 오후 1시쯤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또 같은 카톡방에 있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도 이날 중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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