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명간 한·미 워킹그룹 회의...해리스 美대사, 이도훈과 협의한 듯

입력 2019.03.12 18:31 | 수정 2019.03.12 18:36

외교 당국자 "금명간 워싱턴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해리스 미국 대사 이날 외교부 방문해 이도훈 본부장과 협의한 듯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 조율될 듯…北 동창리 동향 정보 공유도 예상돼
워킹그룹 대면회의, 지난해 12월 개최 이후 세 달 만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핵 협상 재개 방안을 조율하기 위한 한⋅미 워킹그룹 회의가 조만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금명간 워킹그룹 개최를 위해 최종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워싱턴에서 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찾아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대사가 외교부를 방문하면 통상 강경화 장관과 면담을 하지만, 강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해 이 본부장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에서 열릴 워킹그룹 회의에선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한·미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양국 분석에 대한 교환도 예상된다.

통일부는 이날 올해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에 대비, 국제사회 대북제재 틀 내에서 사전준비 및 환경 조성을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남북 정상간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인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4일 문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대미 협의 방침을 재차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남북 경협이 비핵화 협상을 촉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촉진하고 북한에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비핵화에 기여할 수 있는 호혜적 사업"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7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제재 면제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남북 경협 사업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생각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워킹그룹 회의에서 견해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 워킹그룹 대면 회의가 열리는 것은 약 석 달 만이다. 마지막 대면 회의는 지난해 12월 21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주재로 서울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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