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변호사회 "정준영·승리, 性몰카 재유포자 엄벌 촉구"

입력 2019.03.12 15:20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해외투자자 성접대’ 혐의에 이어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까지 불거지자,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가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12일 여변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성 유명 연예인들이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단체 대화 메시지를 통해 공유했다"며 "이들은 여성을 철저히 물건과 같이 취급하며 희화화하는 표현을 다수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 여성을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고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여기는 왜곡된 시선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공인인 유명연예인들이 여성을 단지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자신의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한 객체로만 파악하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해외투자자 성접대’ 혐의를 받는 승리(왼쪽)와 ‘성관계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는 정준영. /조선 DB
‘해외투자자 성접대’ 혐의를 받는 승리(왼쪽)와 ‘성관계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는 정준영. /조선 DB
여변은 또 "관련 유명 연예인들과 재(再)유포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혐의가 밝혀질 경우 엄벌을 촉구한다"며 "동시에 여성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만연한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뿌리 뽑히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과 관련자들을 정식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준영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동영상 촬영·공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를 불러 성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강제성은 없었는지 등도 병행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준영은 이날 오후 5시 32분쯤 대한항공 KE018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다음은 한국여성변호사회 성명서 전문.

1. 최근 남성 유명연예인들이 재력가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재력가에게 적극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것이나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단체 대화 메시지를 통해 공유하면서, 여성을 철저히 물건과 같이 취급하며 희화화하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였다.

2. 공인(公人)으로서 사회의 시선을 의식하여야 하는 이들조차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고 위와 같은 작태를 공공연히 행하는 모습에 비추어 보건대, 우리 사회에 여성을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고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여기는 왜곡된 시선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3. 소위 ‘불법촬영 및 유포’범죄는 2007년 전체 성폭력범죄의 3.9%에 불과하였으나, 2017년도에는 20.2%로 범죄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하였다. 특히 불법촬영 범죄 중에서도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경우에는 당사자인 피해자에게 평생 동안 고통을 주는 심각한 범죄임은 이미 일반 국민에게 주지된 사실이다. 그럼에도 공인인 유명연예인들이 여성을 단지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자신의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한 객체로만 파악하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4. 이에 본회(회장 조현욱)는 관련된 유명연예인들 및 재유포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혐의가 밝혀질 경우 엄벌을 촉구함과 동시에 여성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만연한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뿌리 뽑히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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