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의 광주行… 법정에 선 전두환

입력 2019.03.12 03:01

5·18 死者명예훼손 혐의… 재판은 75분만에 마무리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全斗煥·88) 전 대통령이 11일 광주지법 형사 법정에 섰다. 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선 것은 지난 1996년 12·12 군사반란 및 내란 혐의 등으로 재판받은 지 23년 만이다. 광주를 방문한 것은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1987년 10월 13일 전국체전 개막식 참석 이후 32년 만이다.

11일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전 전 대통령이 광주광역시를 찾은 것은 대통령이었던 지난 1987년 10월 전국체전 개막식 참석 이후 32년 만이다.
11일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전 전 대통령이 광주광역시를 찾은 것은 대통령이었던 지난 1987년 10월 전국체전 개막식 참석 이후 32년 만이다. /김영근 기자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부인 이순자(80)씨와 함께 승용차 편으로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광주로 향했다. 낮 12시 34분쯤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광주지법 법정 앞에 도착한 전 전 대통령은 10여m를 걸어 법정 건물로 들어갔다. 전 전 대통령은 둘러싼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라며 질문하는 도중 신체가 밀쳐지자 "왜 이래"라는 한마디만 남겼다.

전 전 대통령의 출석을 전후해 광주지법 정문과 후문 주변에서는 5·18 단체 회원과 시민 등 200여명이 전 전 대통령의 사과와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날 재판은 75분 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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