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1차 회담 후에도 北, 핵물질 계속 만들었다"

입력 2019.03.12 03:01

NYT "핵무기 6개 제조할 규모"
WSJ "원심분리기 北공급 시도한 아시아 기업·개인, 유엔 조사중"

북한이 작년 6월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부터 지난달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시점까지 8개월간 핵무기 6개가량을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해 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 시각) 미 정보기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정보 당국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협상을 고려해 부드러운 태도를 취했다고 NYT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유엔 안보리 산하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을 위해 우라늄 농축 시설인 원심분리기를 극비리에 구매하려 한 아시아의 기업과 개인들에 대해 유엔 분석관들이 조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이 해외에서 핵 설비를 구매한 경로와 출처를 유엔이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0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렬 시점으로) 돌아가 입장을 재정리한 뒤 돌아와야 한다"면서 "그들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빅딜'을 얘기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그 전제 조건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는 '빅딜'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또 "(빅딜은) 핵·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포함한 것"이라면서 "역대 미 대통령이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수라는 건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조치라는 술책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연일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미국을 향해 '날강도적 전쟁위협, 제재 압살책동을 중단하라'는 강경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중재자'를 자처한 우리 정부가 양측 사이에 낀 형국"이라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