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수백만달러짜리 선수들 부상도 우리가 막아주죠"

조선일보
  • 런던·리즈=박재웅 탐험대원
  • 취재 동행=윤동빈 기자
    입력 2019.03.08 03:07 | 수정 2019.03.14 17:07

    [청년 미래탐험대 100] [3] 빅데이터 축구 감독… 축구 분석가 꿈꾸는 23세 박재웅씨
    캐터펄트사 존 코울슨 이사, 조끼같은 웨어러블 기기 입혀 초당 1000개이상 데이터 수집

    축구 경기에서 움직이는 존재는 둘이다. 공 그리고 선수다. 영국 '옵타'가 공의 움직임('누가 누구에게 어시스트했는가' 등)을 주로 분석한다면 캐터펄트는 선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2006년 세워진 이 회사는 조끼처럼 생긴 웨어러블(wearable·몸에 장착하는) 기기를 통해 선수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모은다. 전 세계 2500개 넘는 팀이 이 회사의 기술을 활용한다. 런던에 있는 이 회사 존 코울슨 제품 담당 이사에게 첨단 기술이 150년 역사의 축구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해 들었다.

    ―캐터펄트의 조끼는 어떻게 작동하나요.

    "GPS(위성항법장치)와 관성 측정 움직임 센서가 핵심 기술입니다. 선수가 움직일 때마다 초당 1000개 이상의 데이터가 수집되지요. 뛰는 속도 같은 기초적인 정보와 함께 선수들이 어느 방향으로 미세하게 가속하고 감속하는지를 측정합니다. 이런 정보들을 모아 선수가 실제로 얼마나 활동했는지를 '플레이어 로드(선수 부담도)'라는 지표로 계산해 보여줍니다."

    ―선수 이동 거리와 부담도의 차이는 뭔가요.

    "예컨대 두 선수가 똑같이 10㎞를 이동한다고 해봅시다. 정해진 트랙을 따라 죽 달리는 선수와 방향과 속도를 계속 바꿔가면서 뛰는 것과 똑같을까요. 당연히 방향을 바꾸는 것이 몸에 많은 무리를 줍니다. 단순 거리만 측정해서는 선수의 몸에 얼마나 무리가 가는지를 알아낼 수가 없겠지요."

    ―이런 정보들은 실시간으로 분석되나요.

    "그렇습니다. 우리 기술을 쓰는 팀의 코치라면 선수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수의 부담도와 함께 실시간 심박수 등도 태블릿PC로 확인할 수 있지요."

    ―캐터펄트가 축구를 어떻게 바꿨다고 생각하십니까.

    "첨단 IT(정보기술)와 빅데이터 기술을 동원한 정밀한 훈련으로 선수 '몸'의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막강한 스포츠 과학자 팀을 운영해서 분석된 데이터에 가장 적합한 훈련법까지 제안해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여는 선수의 부상 위험을 크게 줄였다는 것입니다. 많은 축구리그에서 에이스 선수들이 부상당해서 수백만달러를 날리고 있습니다. 팬·선수·구단 모두 원치 않는 선수의 부상을 최소한으로 낮추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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