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최열 "40년 환경운동 중 가장 참담, 국민들 미세먼지 감옥에"

입력 2019.03.06 11:50 | 수정 2019.03.06 14:54

"환경 운동한 지 40년이 됐는데, (지금이) 가장 참담한 심정이다.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세운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미세먼지 감옥에 갇혀 고통받으며 살고 있다. 특별한 노력이나 대책없이 이렇게 사태를 지켜보는 건 정부의 직무유기이다."

최열 환경재단 공동대표가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에서 실효성없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6일 오전 최열 환경재단 공동대표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정부에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특단 대책을 요구했다. /김우영 기자
최열(70) 공동대표는 "현재 정부가 취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 조치는 국민이 체감하는 불안에 비해 너무나 소극적"이라며 "1차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정부 지자체가 특별한 대책 없이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최 이사장은 1982년 국내 최초의 전문 환경운동단체 ‘한국공해문제연구소’를 설립한 1세대 환경운동가다.

이날 최 대표는 △모든 차량 2부제 시행 △석탄화력 가동 중단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증대 △국가 차원에서 임시휴교와 재택근무를 권고 등 3가지 미세먼지 대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최 대표는 "3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가 10배 이상 성장하는 동안, 공기질은 10배가 좋아지기는커녕 제자리걸음"이라며 "OECD 국가와 견주어 우리나라의 공기질은 명백히 꼴찌인 ‘공기 후진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미세먼지를 30% 감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혀 나아진 게 없다"며 "오히려 미세먼지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중국은 수년간 미세먼지를 크게 줄였는데 우리는 지난 1년간 1%도 줄이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떨치고 있다.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수도권에는 사상 처음으로 엿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셈이다. 다만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튿날인 7일에는 비바람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잠시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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