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에도 전국 미세먼지 ‘빨간불’… 사상 첫 수도권 6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입력 2019.03.06 08:17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절기상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인 6일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에 고농도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수도권에는 엿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는데 이는 사상 처음이다.

수도권에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6일 오전 서울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아침 해가 희미하게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곳에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시행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미세먼지가 심한 날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수 있다.

해당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예보되거나 전날에 이어 이날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쌓인 데다 낮 동안은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돼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 시·도는 15곳으로, 4일 9곳, 5일 12곳에서 점점 늘고 있다.

강원 영동 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충북은 6일 연속으로, 대전은 5일 연속으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이날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행정·공공기관에서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6일은 짝수날 이므로,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이날 서울지역에는 총중량 2.5t 이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운행이 제한되고 위반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시청과 구청·산하기관·투자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의 주차장 441개소를 전면 폐쇄한다.

의무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지난해 4월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은 수도권 소재 51개 민간 사업장도 자발적으로 자체적인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화력발전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도 6일 연속 시행된다. 대상은 석탄·중유 발전기 총 25기(충남 10기, 경남 6기, 경기 4기, 인천 2기, 강원 2기, 전남 1기)다. 상한제약 시행에 따라 총 244만㎾의 출력이 감소하고, 초미세먼지는 약 4.54t 감축될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환경부 조명래 장관은 이날 각 시·도 부단체장들과의 회의 대신 비상저감조치 이행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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