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빙하 동경했는데… 기후변화 폐해 목격하고 산산조각"

조선일보
입력 2019.03.05 03:01 | 수정 2019.03.14 17:39

[미탐100 다녀왔습니다]

저는 고려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입니다. 해외여행을 많이 하지 못한 저에게 아프리카 대륙은 미지의 땅이었습니다.

탄자니아에 관심을 가진 건 한 여행 잡지에서 본 킬리만자로의 근사한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탄자니아에 아프리카의 가장 높은 산이 있고, 아프리카인데도 정상에 빙하가 있다고 하니 꼭 가보고 싶다는 동경을 품을 수밖에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적도의 킬리만자로가 특별한 까닭은 (표범이 아니라) 빙하가 있어서인데, 가보기도 전에 빙하가 사라져버리면 어쩌나 걱정됐습니다. 저만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나 봅니다. 관광업계에선 빙하가 녹아 사라지기 전에 가봐야 한다며 킬리만자로가 '한정판 여행지'라며 절판 마케팅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전 기후변화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고 더우면 에어컨을 켜는 한국에선 기후변화의 여파를 쉽게 느끼긴 어려웠으니까요. 탄자니아에 가서 물 부족과 이상기후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기후변화가 인간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갖게 됐습니다. 인류는 이 변화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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