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결렬에 '文⋅金 회동' 카드 띄우는 與

입력 2019.03.04 10:37 | 수정 2019.03.04 10:52

이종석 "판문점서 文·金 원포인트로 의제 교환해야"
정세현 "남북접촉-남북정상-한미정상 거쳐 북미정상으로"
홍영표 "회담 결렬 돌파구로 김정은 서울 답방 추진해야"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범여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최대한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 무산 위기 때 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만나 돌파구를 마련한 것처럼, 이번에도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왼쪽>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4일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의 타개책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에서 만나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제안했다. 이 전 장관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왼쪽>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4일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의 타개책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에서 만나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제안했다. 이 전 장관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세미나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정부 중심의 중재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한국 정부가) 대안을 마련해 신(新) 북미합의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중재를 부탁했고, 북한 역시 이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이어 "문 대통령이 정확한 의견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정확한 이야기를 듣고 문제의 본질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판문점 같은 곳에서 (문 대통령이) 원포인트 의제로 김정은과 논의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창의적 발상을 교환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회담 결렬에 따른 후폭풍을 타개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이도훈 북핵대사가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미국으로 간 것으로 안다"며 "그 급의 사람이 판문점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만나 사전 협상 관련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종합해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를 하든,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접촉을 하든 짝을 맞추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3차 미⋅북 정상회담으로 가기 위해 "남북접촉, 남북정상 교감, 한⋅미 정상회담을 거쳐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과정이 제일 좋을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평양을 갔다, 워싱턴을 갔다가 제 3국에서 (남⋅북⋅미가) 만나는 것이 좋고, 트럼프가 평양에 가 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나와 "이럴 때일수록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의 채널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며 "김정은의 서울 답방이 가장 결정적이라 생각이 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에 특사를 보낸다든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미국과 북한 양측의 주장을 어떻게 합의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 여기에 있어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팀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는 질문에는 "2017년 가을에는 미국이 북한 핵실험 이후에 군사적 공격까지 고려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북한이 나름대로 핵실험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중단했다. 다 문 대통령과 어떤 노력에 의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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