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2차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8일 중국 증시의 북중 경협 관련 주식들도 급락세로 돌변했다.
지린(吉林)고속은 이날 상하이증시에서 오전장을 2.35% 하락세로 마쳤지만 오후 2시 15분(현지 시각)부터 하락폭을 키워 9.38% 하락한 3.09위안에 마감했다. 백두산 중국 쪽의 교통 운수업체인 창바이산(長白山)도 5%의 하락폭에 머물다가 비슷한 시각 20여분만에 가격제한폭인 10% 떨어지며 하한가로 직행했다. 둥북지역 도로 시공업체인 룽젠(龍建)도 1%의 하락폭을 2.85%까지 키운 뒤 장을 마쳤다.
중국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로 미북 관계가 개선되면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동북 지역의 낙후경제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왔다.
중문으로 방영되는 중국 관영 CCTV 뉴스채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생중계 화면만 잠시 보여주는 데 그쳤다. CCTV 영문 채널인 CGTN은 생중계를 진행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2차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것과 관련, "지난 1년간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전기를 맞았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미국이 계속 대화를 유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또 "중국은 계속 우리가 마땅히 할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북 정상의 하노이 담판에서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미북 양국은 업무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을 취소하고 회담을 예정보다 일찍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