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에 美연락사무소, 환영할 만한 일"
트럼프 "연락사무소 설치 오늘 발표된다면 좋을 것"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에 의견 접근 이룬 듯
김정은 "비핵화 의지 없다면, 여기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 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오전 워싱턴DC와 평양에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이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에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8일 오전 11시 45분 확대정상회담을 갖기 전 기자들의 문답에 답변하면서 환하게 웃고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이날 오전11시 45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확대정상회담을 갖기 전 기자들과 문답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은 김정은에게 "평양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준비가 돼 있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질문 감사하다"며 "나도 김 위원장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김정은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진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를 오늘 발표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아이디어 자체는 좋을 것 같다. 양쪽에 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은은 이에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좀 더 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라고만 했다.

‘비핵화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은 "그런 의지가 없었다면 여기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정은은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한 기자에게 "목소리 크게 하지 말라. 나와 이야기하는 게 아니잖아"라고 농담조로 말했고, 김정은은 "(기자가) 매우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트럼트도 "당연히 궁금해하겠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할 시간이 됐냐’는 질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든 모든 결과가 김 위원장에게, 북한에게 좋은 협상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며 "궁극적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야 하고, 하지만 북한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 인권 문제도 논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모든 것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회담 뒤) 기자회견 있고 각자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