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조사 협조”…승리, 경찰 출석 8시간 30분만에 귀가

입력 2019.02.28 07:18 | 수정 2019.02.28 08:14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28·본명 이승현)가 경찰에 출석한 지 8시간 30분만에 귀가했다. 현재 승리는 마약 유통·성범죄·경찰 유착 의혹 등이 불거진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을 실제 운영했다는 논란과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승리는 28일 오전 5시 31분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 로비로 나왔다. 그는 출석할 때 맸던 검정 넥타이를 풀고, 양복 자켓도 푼 채로 취재진 앞에 섰다. 장시간 조사로 다소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28일 오전 5시 31분 쯤 경찰 조사를 마친 승리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 1층 로비로 나오고 있다. 그는 출석한지 8시간 30분 만에 귀가했다. /권오은 기자
28일 오전 5시 31분 쯤 경찰 조사를 마친 승리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 1층 로비로 나오고 있다. 그는 출석한지 8시간 30분 만에 귀가했다. /권오은 기자
승리는 경찰 조사 내용을 묻자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조사했다"며 "특히 마약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 모두 협조했다"고 답했다. 이어 "논란으로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신다. 모든 의혹이 하루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조사 성실히 받겠다. 언제든지 다시 부르면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출석 때처럼 자신의 입장만 짧게 밝히고,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하느냐"와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전날인 27일 오후 9시쯤 경찰에 출석했던 승리는 취재진 앞에서 ‘준비된 답변’을 했다. 그는 "하루 빨리 의혹에 대한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이번 논란과 수많은 의혹들로 많은 분을 화나게 하고, 많은 분께 실망을 끼쳐드렸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마약검사에 응하겠다는 취지의 짧은 답만 남긴 채 청사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승리의 진술내용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마약 검사 자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승리가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승리가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승리에게 제기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마약 유통·성범죄·경찰 유착 의혹 등이 불거진 강남 클럽 버닝썬을 실제 운영했는지다. 지난 2일 승리는 입장문을 내고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내 역할이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다른 의혹은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는지다. 지난 26일 연예매체 SBS funE는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또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와 직원 김모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성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가 보도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거론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라"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즉각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승리가 마약을 투약했는지, 마약 유통에 개입했는지도 여러 의혹 중 하나다.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고, 클럽 버닝썬의 영업사장이었던 한모씨 또한 풍선 마약으로 불리는 환각물질 ‘해피벌룬’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특히 승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투명한 비닐봉지에 입을 대고 있는 모습이 지난 27일 베트남 현지 매체 바오모이를 통해 공개되면서, 승리 역시 마약을 투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YG는 승리가 경찰에 출석하기 직전 입장문을 내고 "승리가 (경찰에) 소변 및 모발검사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승리도 "마약 관련 조사에 모두 응했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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