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버닝썬 직원, 과거 김무성 의원 사위와 함께 투약

입력 2019.02.27 15:25 | 수정 2019.02.27 15:41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 버닝썬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 /뉴시스
최근 마약 혐의로 구속된 클럽 '버닝썬'의 직원이 과거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위에게도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하현국)는 2015년 2월 6일 김 의원의 사위 이모(42)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이씨는 2011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코카인, 대마, 필로폰, 일명 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에게 코카인과 필로폰을 판매한 인물은 버닝썬 직원 조모씨였다. 이씨는 지난 2014년 6월 조씨에게 필로폰 1g을 사들였는데, 거래가 이뤄진 장소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였다. 이씨와 조씨는 이보다 앞선 2014년 5월 3일에는 서울 강남의 클럽 '매그넘' 화장실에서 코카인을 함께 흡입하기도 했다.

마약이 오간 장소는 아레나와 매그넘 등 서울 강남 소재 클럽 세 곳 등이었다. 투약은 클럽 외에도 서울 유흥가에 차를 주차한 뒤 주로 이뤄졌다. 강원도의 고급 리조트에서도 투약 행위가 있었다.

이씨는 재판 당시 15차례나 마약을 투약하고 거래한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씨의 죄책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집행유예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 나이, 성품과 행실, 가족관계 등 제반 양형 조건 등을 고려해 볼 때 이번에 한해 이씨에게 개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되므로 양형기준의 하한을 이탈해 주문과 같이 형을 정한다"고 했다.

이후 검찰도 항소를 포기하며 논란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씨가 유력 정치인의 인척이어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김 의원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제 사위는 딸과 교제하기 전에 큰 실수를 저질러서 이미 처벌을 받았고, 이제는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일반 국민"이라며 "단지 정치인의 사위라는 이유로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악성기사의 대상이 돼 전국민 앞에서 부관참시를 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도 공인이라는 이유로 수시로 이름이 등장하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며 "자신과 무관한 일로 계속해서 명예를 훼손당하고 있는 공인의 입장과, 지난날을 반성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 가족과 어린 자녀들의 입장을 부디 헤아려달라"고 했다.

단순 폭행 사건에 불과했던 버닝썬 의혹은 마약류 투약·유통과 성범죄, 경찰 유착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씨를 마약류 투약·유통과 관련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다른 의혹을 수사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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