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분쟁 '90일 휴전'이 연장되게 됐다. 당초 미국은 3월 1일까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2일부터 2000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5.6%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미·중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3월 1일까지로 설정한 중국과의 무역 협상 시한을 연장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이 중요한 구조적 이슈들과 관련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는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농업, 서비스, 환율, 많은 다른 이슈 등을 '중요한 구조적 이슈'로 꼽았다.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中 증시 "사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3월 1일로 정한 미·중 무역협상의 시한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중 무역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사자'에 나서면서 이날 상하이 지수가 전날 대비 5.6% 폭등했다. 25일 중국 항저우에서 한 투자자가 주가 전광판을 쳐다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매우 생산적인 회담 결과, 현재 3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관세 인상을 연기할 것인지 새 협상 시한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추가적인 진전을 이룬다는 가정하에 시 주석과 마러라고에서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정상회담을 계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린 직후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에서 만약 모든 일이 잘된다면 1~2주 내에 매우 큰 뉴스(very big news)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도 25일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서비스업, 농업, 환율 등 구체적인 문제들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양측이 이런 기초 위에서 양국 정상의 지시하에 다음 작업을 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중 양국 모두 '실질적인 진전'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합의점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면서도 "협상이 마지막 단계로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만큼 새로운 불확실성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