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퍼 "北, 핵 절대 포기 안해… 인도·파키스탄처럼 핵 보유국 인정 고려를"

입력 2019.02.23 03:00

"北에 핵은 생존 위한 티켓… 김정은, 美와 길고 긴 게임할 것"

제임스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
제임스 클래퍼〈사진〉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이 21일(현지 시각)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래퍼는 1991~1995년 국방정보국 국장, 2010~2017년 국가정보국장을 역임했다. 2014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 석방을 위해 방북(訪北)해 당시 김영철 정찰총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면담한 적이 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이날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북한이 핵 포기를 할 것으로 보느냐'는 본지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는 애당초 성공 가망성이 없다"며 "북한은 핵을 생존을 위한 티켓으로 생각하고, 국제사회에서 핵을 레버리지(지렛대)로 사용해 미·북 정상회담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핵을 수단으로 자기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은 북한 김씨 가문이 수십년간 사용한 일관된 전략"이라며 "아직 30대인 김정은은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그는 핵을 카드로 써서 미국과 길고 긴 게임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이제는 우리가 핵을 보유한 북한에 대한 처우를 재고해 봐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면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파키스탄과 인도가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지만 그들이 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실적으로 보자면 (그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함으로써) 국제사회는 그들에게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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