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트럼프 ‘국가 비상사태’ 막을 결의안 발의

입력 2019.02.22 23:56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선언을 막기 위한 결의안을 22일(현지 시각) 발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비용 조달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 카드를 꺼냈다. 그는 이 결의안에 사상 첫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AP에 따르면 하원은 이르면 다음 주 전체회의에서 결의안을 표결한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이 결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2월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결의안은 상원에 회부된 뒤 대통령 집무실로 보내질 것"이라고 하면서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빨리 움직이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경장벽 예산 확보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이에 불복하는 결의안을 추진해왔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와는 반대로 결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의원 사이에서도 국가 비상사태 선언을 반대하는 세력이 많기 때문이다. AP는 "결의안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상원 의원 간) 대립은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를 시험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상 첫 거부권 행사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백악관은 국가 비상사태를 무효로 하기 위한 의회 결의안이 채택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결의안은 무력화될 수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