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는 달에 닿을까…이스라엘, 달 탐사선 첫 발사

입력 2019.02.22 22:34 | 수정 2019.02.22 22:42

‘창세기(創世記)’가 달에 닿을까.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달 탐사선을 쏘아 올렸다. 이 탐사선은 사상 첫 민간 탐사선이기도 하다. 두달쯤 후 탐사선이 달에 착륙하면 이스라엘은 소련·미국·중국에 이어 네번째 달에 도달한 국가가 된다.

21일(미국 현지 시각) AP·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비영리 기업 ‘스페이스IL’이 민간 기부금으로 만든 달 탐사선 ‘베레시트’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오후 8시 45분 발사됐다. 베레시트는 히브리어로 창세기를 뜻한다. 이 탐사선은 무게 585㎏·폭 2m·높이 1.5m 크기로, 역대 달 탐사선 가운데 가장 작다.

2019년 2월 21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스라엘 달 착륙선 베레시트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AP
베레시트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 광경은 이스라엘 전역에 생방송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텔아비브 인근 관제센터에서 영상으로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이 펠컨9 로켓에는 인도네시아 통신위성과 미국 공군의 실험용 위성도 함께 실렸지만 베레시트가 이스라엘 첫 달 탐사선이자 사상 첫 민간 탐사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베레시트는 팰컨9 로켓 발사 후 34분 만에 지구궤도에 올랐고, 이후 15분 뒤 다른 두 개의 위성과 분리됐다. 이 무인 탐사선은 궤도에 오른 뒤 7주 동안 지구를 6번 회전하게 된다. 달의 중력을 이용해 4월 11일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베레시트는 달 표면 착륙 후 달의 자기장을 측정한 데이터와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베레시트에는 달 자기장 측정 장비·성경책·어린이 그림·홀로코스트 생존자의 녹음·이스라엘 국기 디지털 이미지를 저장한 타임캡슐이 실렸다.

베레시트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이스라엘 억만장자 기업가 모리스 칸 등의 기부금 1억 달러(약 1125억원)가 투입됐다. 스페이스IL과 협력한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인 항공우주산업(IAI)은 "탐사선 발사에 역대 가장 적은 예산이 투입됐다. 앞서 우주선을 달에 보낸 나라들은 수억달러에 달하는 정부자금을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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