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日 자위대, 부산 국제해양안보훈련 불참"

입력 2019.02.22 16:44

한일 레이더 겨냥, 초계기 근접비행 갈등 때문인 듯


'레이더·근접 비행' 문제로 한·일 간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양국 국방장관이 지난 1월 각각 일선 부대를 방문했다. 정경두(왼쪽) 국방장관은 해군 초계기 조종사 점퍼를 입고 지난 1월 26일 해군작전사령부와 세종대왕함 전투통제실을 찾아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에 앞서 일본 이와야 다케시(오른쪽) 방위상은 1월 25일 해상자위대 조종사 복장으로 초계기가 배치된 기지를 방문했다. /국방부·교도 연합뉴스
일본이 오는 4월 말 부산 인근 해역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불참한다고 국방부가 22일 밝혔다. 이 훈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해양안보분과 회의를 계기로 열린다.

ADMM-Plus 해양안보분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관심사를 논의하는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 산하의 7개 전문가 회의체 중 하나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2017년부터 ADMM-Plus 해양안보분과 공동의장국을 맡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아세안 국가 등 18개국이 참여하는 연합해상훈련을 위한 ADMM-Plus 해양안보분과 최종 계획 회의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1∼22일 열렸다"며 "이 회의에 일본 대표가 참석했지만, 부산 인근 해역에서 실시되는 1부 연합해상 훈련에 일본 측 함정이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선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연합해상훈련을 두 차례 실시하기로 했다. 1부 훈련은 부산 인근해역(4월 29일~5월 2일)에서, 2부 훈련은 싱가포르 해역에서(5월 9~13일) 진행된다.

당초 이번 훈련은 부산 앞바다에서 출발해 싱가포르까지 이동하면서 해적 퇴치와 수색·구조 등 해상 훈련을 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함정의 참여 문제로 부산과 싱가포르 훈련으로 분리됐다. 결국 일본은 싱가포르 해역에서 진행되는 2부 훈련에만 함정 3척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다만 해상 훈련 전 한국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개최되는 준비회의에는 일본 측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부산 해역 연합해상훈련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 벌어진 한일 간 레이더 갈등과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일본이 부산 훈련에 참여하면 해상자위대 호위함인 '이즈모' 등이 부산항에 입항해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작년 10월 제주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불거졌던 욱일기 게양 논란이 재연될 것이라고 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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