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소송 9년, 회사 발전 저해…조기 타결 바란다"

입력 2019.02.22 16:19 | 수정 2019.02.22 17:23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 앞에서 강상호 기아자동차 노조지부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측과의 1조원대 통상임금 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사측은 임금 지급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강상호 지부장은 "세부 항목에서 일부 패소했어도 1심이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에, 기아차는 2심 판결을 준용해 체불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년째 이어진 소송이 기아차 발전을 저해한다는 사실에 노조가 공감하고 있다"며 "통상임금 특별위원회에서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항소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민사1부(재판장 윤승은)는 1심과 달리 중식대·가족수당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노조는 통상임금에 상여금이 포함해 재산정한 수당을 지급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받아낸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강 지부장은 "본질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시킨 것이지, 가족수당과 중식대는 큰 맥락이 아니다"라고 했다. 노조 측 변호인이었던 김기덕 변호사도 "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됐기 때문에 사측이 더 이상 체불임금 지급을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했다. 강 지부장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노조도 지속적으로 협상에 임할 수 없다"면서 "적정 기간 안에 협상을 타결시키지 않으면 법원의 판결을 적용시키기 위해서라도 ‘투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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