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노이 미·북 회담서 ‘비핵화 개념’ 합의 추구”

입력 2019.02.22 09:28

미국과 북한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개념’의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미 관리들이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양측은 비핵화 개념을 놓고 대립해왔다. 미국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제거를 한반도 비핵화로 주장한 반면, 북한은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미국이 한국에 제공해온 전략자산 철수 등 핵우산 제거를 요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관리들은 다음주 열리는 두 번째 정상회담이 비핵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과도한 기대는 경계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자체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미 관리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비판이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과의 이번 만남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며 추가 회담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일회성 만남 자체보다는 논의의 성과를 중요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김정은이 비핵화를 선택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한 관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이번 정상회담을 하는 이유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북한과 합의하려는 것이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리는 "그것이 양측이 합의한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루려고 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다. 북한과 비핵화 개념을 합의하는 것은 궁극적 목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진전"이라고 했다.

이 관리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을 압박하고, 협상의 진전을 위한 ‘로드맵’ 설정도 요구할 계획이다.

다만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약 2만8500명의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인 종전을 위한 평화협정을 위해 한반도에서 모든 미군을 철수할 뜻이 있는가’라는 로이터의 질문에 "그것은 이번 회담의 논제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미 관리들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자극하기 위해 대북제재는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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