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외상, 문희상에 "한일의원연맹 회장 했다는 인물이…극히 무례"

입력 2019.02.20 21:07 | 수정 2019.02.20 21:10

고노 다로(河野 太郎) 일본 외상이 20일 강제징용 재판과 관련한 일본 대응에 대해 "일본이 요청한 외교적 협의에 한국이 성의를 갖고 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국제법에 기초해 국제재판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노 외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징용 재판에 대한 일본측 대응과 관련한 야당 의원 질문에 "한국이 1965년 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을 시정하려는 조치는 하지 않고 일본 기업에 대한 재산 압류 움직임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국에 대한 경제적 제재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셈이다.

고노 다로 외상의 이날 발언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블룸버그 인터뷰 내용과 관련있다. 고노 다로 외상은 이날 문희상 의원에 대해 "극히 무례하다"며 "단순한 국회의장일 뿐 아니라 한일의원연맹의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의원은 앞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주범의 아들인 일왕(일본 천황)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사과할 생각도 없고 그럴 일도 아니다"라며 "(고노 외상은) 아버지하고 참 다른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 외상의 부친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상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사과했던 ‘고노 담화’와 비교한 것이다.

이날 일본 자민당은 외교부와 외교조사회, 영토 특별위원회는 합동회의를 열고 한국 해양조사선의 독도 주변 항행 관련 "주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강렬한 분노를 갖고 비난하고 한국은 이미 국가로서 신뢰를 잃고 있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문 의장 발언과 레이더 조준 논란에 대해 "무수한 국제약속 위반, 허언, 무례를 반복해 단호히 항의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정서에 휩쓸리지 말고 이성적으로 빨리 외교 정상화를 이루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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