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北, 연락 담당관 교환 방안 논의”

입력 2019.02.18 23:33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정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 측이 상호 연락 담당 인력을 오가게 하는 문제를 깊게 논의하고 있다고 CNN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락 담당 인력을 교환하면 미국과 북한은 상대국에 상시 대화 채널을 구축해 서로 신뢰를 높일 수 있다.

CNN은 이날 고위 외교 소식통 두명을 인용, "미국과 북한 측이 서로의 이익을 논의하려는 조치로 연락 담당 인력을 교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물밑조율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왔다. CNN은 이를 두고 미국과 북한이 상대국에 이익대표부(interest sections)를 신설할 수 있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연락 담당관 교환은 미·북 간 연락 교류 방안의 첫걸음이라고 두 소식통은 전했다. 만약 이 계획이 진전될 경우 미국 측은 연락 사무실을 개설하기 위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고위 외국인 공무원을 데리고 북한에 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 담긴 ‘새로운 미·북 관계 수립’과 관련된 사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시 "미국과 북한은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양국 국민의 염원에 따라 새로운 미·북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고 선포했다. 소식통은 CNN에 "현재 교착상태로 인해 북한은 미국의 중요한 제스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북 연락 사무소 개설 등 연락 담당 인력을 교환하는 문제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관계 개선 카드로 거론됐다. 이는 워싱턴 DC와 평양에 상시 대화 채널을 만들어 미·북 간 소통을 꾀하고 신뢰를 높이는 방법이다.

미·북은 1994년에도 연락 사무소 개설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당시 양국은 제네바 합의(1994년 미·북이 각각 경수로 제공과 핵사찰 허용을 약속한 기본 합의문)에서 미·북은 워싱턴과 평양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두는 내용에 합의해 부지를 물색하기도 했다. 각각 관리 7명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해 관계가 발전하면 점차 서로 늘려나가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1994년 12월 미 육군 헬기가 비무장지대를 잘못 넘어갔다가 격추된 이후 1995년 여름 북한이 논의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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