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정상회담 가능성 나오는 응우옌 푸 쫑은 '베트남의 시진핑'

입력 2019.02.18 16:1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2차 미북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응우옌 푸 쫑<사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은 베트남의 국부로 불리는 ‘호찌민’ 이후 최고 권력자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베트남은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외교·국방을 담당하는 국가주석, 행정을 총괄하는 총리,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등 4대 요직이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 지도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이같은 집단지도 체제는 월남전 이후 계속 지켜지던 불문율이었으나, 지난해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이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깨졌다.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당 서기장인 응우옌 푸 쫑을 후임 국가주석으로 지명한 것이다.

응우옌 푸 쫑이 당 서기장에 이어 국가주석까지 겸직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베트남도 중국처럼 ‘시진핑식’ 1인 권력 집중 체제로 개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쫑 서기장이 2016년 당 서기장 연임에 성공한 뒤 시진핑처럼 ‘부패와의 전쟁’ 드라이브를 걸기도 했다. 쫑 서기장이 당 서기장 연임 이후 부정부패 청산을 명분으로 낙마시킨 공직자는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서기장과 국가주석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당 제1서기와 국무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정은과 닮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응우옌 푸 쫑은 하노이 출신으로 베트남의 대표적인 사회주의 이론가다. 그는 특히 국영기업이 중심이 돼 경제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베트남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개념의 창시자로 알려졌다.

하노이 종합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구소련의 사회과학원에서 유학했다. 이후 베트남으로 돌아와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거쳐 당 정치국원, 국회의장을 지내다 2011년 당 서기장에 올랐다.

쫑 서기장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국회의장 시절인 2008년 대규모 기업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해 기업 유치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2014년 10월엔 서기장으로서 한국을 방문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작년 3월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한·베트남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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