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뒷면 지명 싹쓸이

조선일보
  • 조재희 기자
    입력 2019.02.18 03:00

    은하수 뜻하는 '톈허' 등 5개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우주 탐사선을 착륙시킨 중국이 달 지명까지 싹쓸이했다.

    국제천문연맹(IAU) 행성계명칭실무그룹(WGPSN)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중국 창어 4호가 지난달 3일 착륙한 장소의 이름을 '스타치오 톈허(Statio Tianhe)'로 붙이는 것을 포함해 달 뒷면 5곳에 중국식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스타치오는 라틴어로 장소·기지라는 뜻이며, 톈허는 '천하(天河·은하수)'의 중국어 발음이다. 달에 스타치오라는 명칭이 붙기는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이 밟은 '고요의 기지(Statio Tranquilitatis)' 이후 두 번째다. 착륙지 주변을 삼각형 모양으로 둘러싼 운석 충돌구들은 각각 '견우와 직녀' 설화에서 따와 '즈뉘(Zhinyu·織女)' '허구(Hegu·河鼓)' '톈진(Tianjin·天津)'으로 붙였다. 즈뉘는 직녀, 허구는 견우성의 다른 이름인 하고를 뜻하며 톈진은 은하수 강가에 설치된 나루터를 의미한다. 이 명칭들은 중국 한나라 시대 별자리 이름이기도 하다.

    또 창어 4호 착륙지에서 북서쪽으로 약 46㎞ 떨어진 '폰 카르만' 충돌구 중앙 봉우리는 '몬스 타이(Mons Tai)'라고 명명했다. 몬스는 라틴어로 산, 타이는 중국 5대 명산 중 으뜸으로 꼽히는 타이산(泰山)을 뜻한다.

    IAU는 전 세계 100여 국, 1만3500명이 넘는 천문학자가 참여하는 국제 천문단체로 WGPSN은 별, 행성, 소행성, 행성 표면 등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승인하고 이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명칭은 중국국가항천국, 중국 과학아카데미 등 중국 과학계가 신청하고 IAU가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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