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內 친북단체 미투로 내분

입력 2019.02.16 03:00

회원들, 회장 성추행 의혹 제기 "못된 일꾼들이 조선에 먹칠"

미국 내 최대 친북(親北) 단체로 알려진 재미동포전국연합회가 '미투(Me Too)' 때문에 내분에 휩싸였다. 향후 미·북 관계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미국 내 친북 단체 내에서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내 친북 매체인 '민족통신'은 최근 기사에서 "윤길상 재미동포전국연합회장은 신모, 박모, 이모 세 여성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불평과 항의를 받아왔다"며 "그러나 윤길상 패거리는 오히려 이 피해자들을 중상모략하면서 상처입은 여성들에게 2중, 3중의 고통을 줬다"고 했다.

민족통신은 2014년 김일성상을 받은 재미교포 노길남씨가 운영하는 매체로, 미국 내 친북 소장파 그룹을 대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통신에 따르면 자칭 '개혁파' 그룹은 오는 23~24일 열리는 재미동포연합회 총회를 시카고에서 열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윤 회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LA에서 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뉴욕에 본부를 두고 북한 방문 비자 발급을 돕는 등 비공식 영사관 기능도 하고 있다. 윤 회장은 2005년부터 이 단체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미 동부 지역 친북 단체의 대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똥은 친북 단체를 관리하는 주(駐)유엔 북한대표부로도 튀었다. 북한 대표부가 현 지도부를 편들고 나서자 민족통신을 앞세운 소장파가 이례적으로 북한 외교관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한 것이다. 민족통신은 "(친북 단체를 관리하는) 리기호 (유엔대표부) 참사가 전화해 처음 3분 정도는 아첨하는 식으로 대화하더니 나머지 2분은 '민족통신 평가가 달라진다'는 식으로 협박하고 윤길상 문제에 관한 글을 내리라고 위협했다"며 "해외동포들을 다루는 못된 일꾼들이 있어 위대한 조선의 얼굴에 먹칠을 해왔다"고 했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내부 갈등은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소장파와 지도부 간의 계파전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009년에도 소장파 그룹은 재정 관리 문제 등을 이유로 윤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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