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무성이 박근혜 탄핵 찬성표 모아와" 주장에 김무성 "가벼운 입 다물라"

입력 2019.02.15 16:22 | 수정 2019.02.16 21:45

박지원 "朴 탄핵에 김무성이 40표 동원"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69)이 15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78)에게 "가벼운 입 다물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이 라디오에 나와 2016년 탄핵 소추 정국 때 김 의원이 자신의 요청을 받고 탄핵 찬성파 의원 40명을 규합해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민주당 우상호, 정의당 고(故) 노회찬, 그리고 국민의당 나 세 사람이 뭉쳐서 새누리당 격파 작전을 만들자고 했다"고 했다. 그래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 '(탄핵 가결을 위해) 20표가 필요하다. 그래서 안전하게 40표를 달라'고 했더니 (김 전 대표가) '형님, 40표가 됐다'고 해서 (탄핵소추 표결 추진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 결과 "나중에 분위기가 좋아져서 (탄핵 찬성이) 60표 이상 확보가 됐고 (결국) 62표 차로 탄핵이 가결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의원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탄핵 표결은) 당시 나라를 걱정하고 헌법을 지키려는 의원들의 숭고한 고민의 결단이자 국정 마비를 해결하려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철학과 양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더 이상 동료 국회의원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그 가벼운 입을 그만 다물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각각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家臣) 그룹 출신으로 사석에선 형님⋅아우 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2010~2011년엔 각각 여당과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맡아 협상 파트너로 일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탄핵에 찬성하며 한국당을 탈당했다가 복당해 당내 친박계로부터 공격을 받는 김 의원으로선 박 의원 주장에 가만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1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진단 최악의 미세먼지, 효과적인 대책은?'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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